10월 27일 전국 8개 지역에서 실시된 선관위 면접의 대체적인 수준은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20여분의 집단토론과 10분 내외의 개별면접이 복합된 형태로 치러진 이번 시험은 서울 · 인천 · 경기의 경우 오전에 1명, 오후에 3명만 결시하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응시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별면접보다 앞서 실시된 집단토론의 경우 한 조당 6~7명이 배정돼 출제된 문제를 가지고 응시자들 간에 찬반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집단토론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2006 선관위 집단면접 주제> ■ ‘사립학교 교원의 정당가입’ ■ ‘한·미 FTA' ■ '선거관련 인터넷 언론기사의 실명제 요구 등
이어서 진행된 개별면접의 경우 응시자 1인당 면접관 3명이 두개씩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크게 선관위 업무 및 선거관련 용어의 정의, 개인경험 등으로 나뉘어 졌으며 일반적인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한 응시자는 “국가직 면접도 봤는데 국가직과 같은 압박이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라며 “질문내용도 생소한 것이 없었고 평이한 수준을 보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번 면접의 수준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고 해서 응시자들이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해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면서까지 많은 인원을 최종합격 시켰던 선관위가 올해는 선발예정인원대로 합격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들은 한 수험생은 “면접에서의 작은 실수로 인해 면접참가인원의 1/3이상에 해당하는 59명이 낙방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작년(71명 초과합격)과 제작년(23명 초과합격)의 경우가 특별한 것이었다.”라고 전제한 뒤 “예정인원대로 선발하기 위해 심층면접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여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선관위의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1일 선관위 홈페이지(www.nec.co.kr)와 원서접수 사이트(http://nec.passok.co.kr)를 통해 발표된다.
<2006 선관위 개별면접 주제> ■ 선거자금법에 명시된 정치자금 중 후원회비에 대한 견해 ■ 공무원의 장·단점 ■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가? ■ 본인의 성격 ■ 역사상 존경하는 인물 ■ 선관위 감시 시에 빚어지는 한계에 대한 극복 방안 ■ 기초의원 선거는 소·중·대선거구 중 어느 것을 채택하는가? ■ 선거원칙 ■ 메니페스토 ■ 오픈 프라이머리 ■ 상사와의 갈등 해결방안을 구체적 예를 통해 설명하라 ■ 사회양극화의 해결 방안 ■ 전자투표제의 홍보 방안 ■ 선관위를 선택한 이유 ■ 선관위 업무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하시오 ■ 선거구간의 인구편차가 위헌적 요소를 내포하는 이유 ■ 근무자 중 남자의 비중이 적어서 여러 심부름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 야근이 많은데 현재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사기업에 비해 처우가 약한데 생활이 가능 하겠는가? ■ 가외성을 극복하기 위한 선관위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