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진로조언] 공직에서 학력(대졸)이 과연 중요한가? - 임용과 유예의 갈림길 | ||
등록일 | 2020-10-11 12:24:36 | 조회수 | 26,883 |
● 공직사회에서 학력(대졸)이 과연 중요한가? - 김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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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중규입니다.
요즘 대학 재학 중에 공시를 합격한 합격생들이 많아지면서 졸업을 포기하고 임용받을 것이냐, 아니면 유예를 하고 졸업을 할 것이냐를 놓고 진로문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공시합격보다 더 중요한,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하여 인생선배로서 공직선배로서 저 개인적인 생각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인적으로 공직사회에서 대학졸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학력을 정식으로 인사기록카드에 기록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암암리에 다 알게 되고 그게 인사에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보다도(이것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지만) 대학을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여부가 실질적으로는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공직사회에서 일을 시켜보면 대학에서 놀았다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안나온 사람과 다르다는 인식이 고위공직자들에게 팽배되어 있기 때문에 부하직원을 고를 때 대졸자를 확실히 더 선호합니다. 물론 이런 잘못된 편견은 입직이후 고졸자 본인이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어느 정도 불식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러기까지는 대체로 좀 안좋은 인식이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졸업이 뭐 중요하냐 하루라도 빨리 임용받는게 중요하지”라는 말을 가끔들 하는데 그건 공직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하루 빨리 임용받는게 뭐 중요합니까, 대학졸업이 더 중요하지요(제 생각...ㅎㅎ). 또 "동기들은 다 임용받아서 월급받고 승진하는데 자기만 졸업하느라 뒤처진다"는 말도 하는데... 그것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합격한 사람은 사실 동기가 "시험동기"가 아니라 "연수동기"(유예 끝나고 공직 들어갈 때 동기)가 진정한 동기입니다.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하루 더 빨리 임용받고 한달봉급 더 빨리 받기 위해서 대학졸업을 포기하는건 평생후회할 일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공직에서 국비유학이나 국내대학원 위틱교육혜택을 줄 때도 석사과정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학졸업장(학사학위)이 없으면 안됩니다. 공직 뿐 아니라 대한만국 사회에서 학력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는 냉엄한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이야기이거나 아니면 사회실상을 속이는 무책임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드러내놓고는 아무도 학력차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력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 소송을 내거나 해도 차별한 적이 없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차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면접때 필기성적 블라인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컷에 걸려 면접에서 불합격한 합격생이 소송을 내도 필기성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끝입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문제는 공시합격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니 자칫 주변에 무책임한 조언으로 평생 후회할 수 있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 일 없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가급적이면 졸업을 하고 임용을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졸업할 여건이 안되어 불가피 임용을 받는다면 근무하면서 야간대학 편입이나 사이버대학 등을 통해서라도 졸업하시는 게 좋습니다.
임용과 유예사이에서 방황하시는 수험생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아니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행복한 고민도 시험에 합격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니 지금 열심히 공부하세요....ㅎㅎ
아침 저녁으론 제법 초겨울 같은 날씨입니다.코로나로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집중력 잃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김중규
* 이 글은 임용유예 문제와 관련한 수험생들의 많은 상담질문에 대해 공직현실을 알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지 학력차별을 조장방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니 혹시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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