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은 한마디로 어렵다고 소문난 행정학을 선택하신.... 특히 저를 믿고 선행정학을 선택해주신 여러분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행정학을 선택한 여러분들에게 '합격자 발표날 행정학이 효자과목이었다는 기뿜의 눈물이 흐르도록 해드리겠다'는 약속(2014 선행정학 prologue 3쪽)이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사회)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과락 걱정을 하고 있을 때...다른 행정학교재로 공부한 수험생들이 그런 문제들은 틀려도 된다는 궁색한 변명에 배신감과 혼란을 느끼고 있을 때....선행정학을 선택한 수많은 수험생들은 저에게 밤새 감사의 글을 올려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시험은 편법(단편적인 요점 위주의 책과 강의)이 정도(이해와 흐름위주의 성실한 강의)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시험이었습니다.
이번 행정학시험은 그 동안 각종 모의고사 평균점수 분석결과와 이번 시험 난이도 등을 감안할 때 응시생들의 행정학 평균점수가 60-65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행정학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만점도 많고 상대적으로 다른 행정학 교재 공부한 수험생들에 비하여 대부분 고득점이 되었으므로 조정점수에서도 훨 유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야말로 효자과목이 된 셈입니다.
여러분....이런 시나리오 생각해보셨나요? 다른 선택과목(사회)이 아주 어렵게 나와주고.... 행정학은 자기가 공부한 교재(선행정학)에서 다 나와주고...그것도 다른 행정학 교재에는 없으면서....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지요...
그런데 이번 시험이 바로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실현된 시험입니다. 사회과목은 현재 평균점수가 40-45점 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수험생들이 과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다른 행정학 교재에는 3-5문제 정도가 아예 언급이 없습니다.. 공무원연금이나 지방공기업, 신조합주의, Millspaugh의 자치구역설정요인 등....
제가 공무원연금 부분 수업할 때 "연금개시연령이 얼마전에 60세에서 65세로 늦춰졌다고 말하면서 그럼 정년은 60세인데 5년간은 뭐 먹고 살란 말이냐?...이런 비보를 사기 떨어지게 왜 여러분들한테 제 입으로 말해야 하는지 슬프다"라고 한 우스개소리가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소득수준' 같은건 사회적 자본 측정지표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꼬집어서 한 얘기두요....
행정학은 단편적인 요점과 암기가 먼저가 아니라 풍부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제도의 배경과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언급해주어 이해를 토대로 요점을 잡아나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정공법입니다.
요점 위주의 공부는 처음엔 약간 쉽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집니다. 반대로 이해위주의 공부는 처음엔 약간 힘들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쉬워집니다.
암튼 행정학 선택해놓고...그것도 선행정학으로 공부하면서... 요점 위주의 단편적이고 얄팍한 강의에 현혹되어 상당수 수험생들이 그쪽으로 달려갈때.... 우직하게 선행정학을 선택한 수험생여러분들의 통쾌한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늘 정공법으로 행정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겠습니다. 더욱 쉽고 재미있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게시판 감사의 글에 대한 답글은 이것으로 갈음할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