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도는 변화하고 다양할 수 있다는 게 신제도론의 공통된 전제입니다. 여기서 보편적 제도라는 표현은 정태적 제도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즉 보편적과 유사성은 다른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우선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회문화적 신제도주의에서 제도 간의 유사성을 내세우는 근거는 제도적 동형화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도적 동형화가 이뤄지려면 서로 닮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즉, 제도와 제도간에 충돌, 부딪힘, 문화교류 등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반면 보편적 제도는 그러한 충돌, 부딪힘, 문화교류 등도 없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제도라는 것인데, 이러한 정태적인 제도의 존재는 제도적 동형화를 부정하는 것이며 신제도론 중 어느 유파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