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앨리슨 모형 I, II, III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조직이나 정책에 동시에 적용이 가능한 모형입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을 분석하기 위해 모형 I을 적용해보았으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모형 II를 적용했고, 모형 II로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을 모형 III가 설명해주는 식입니다. 즉, 모형 I로는 설명이 되지 않던 외교, 안보, 경제, 정보 등의 문제 분석에 있어서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등장했던 대안적 모형이 II이고, 그 모형 II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상위계층을 설명하기 위해 모형 III가 등장했던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어느 하나만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세 모형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교, 안보 분야에 모형 III는 적용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4번 지문은 그냥 조직과정모형의 등장배경 정도로 정리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