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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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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대구소방(공채)합격수기입니다.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0.12.22 조회수 6,928

우선 저는 이번 합격 수기를 적음에 있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점은...

제 경험에 비추었을때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중요함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함을 말씀드리고자 못쓰는

글솜씨지만 이어가고자 합니다.

 

"자신이 던진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인생은 부메랑과 같은것."

 

제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면...공부란 것을 제대로 한 시기는 딱 2달입니다. 물론 2달이 전체의 수험 생활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하고 새책으로 지내다가 새로운 개정판을 구매한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만큼 공부란 것이 몸에 베여

있지 않고 워낙에 노는것을 좋아하는데다가...수험기간동안 여자친구를 꾸준히 만나왔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거나 제가 지나온 시간을 자책하고 싶진 않습니다.

 

올해 1월-저는 여느 기간과 마찬가지로 공부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이 완성되고..."좋다~이제 2월달부터 달리면 계획대로

된다면 합격이닷."라는 이상한 자신감으로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해오던 공부의 피치를 한번 올려보려는 순간

집안에 큰 우환이 찾아옵니다. 병명도 특이한 '길랑바래증훈군'이라는 병이 아버지에게 닥쳐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병명을

알지못해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만 3일이상 계시다가 퇴원했다가 다시 응급실로 들어가기를 반복합니다. 다행히 병명이 밝혀

졌지만 간병할 사람이 필요해졌습니다. 다들 수험생활하시면 아시겠지만 무슨 큰일이 터지면 가장 먼저 동원되는 것이 수험생입

니다.ㅜㅜ 저는 병마가 금방 끝날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잠시 하기로 하고 영대 병원에서 간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밤새

고통에 시달리시면 잠 못주무시는 아버지 간병은 1월 말부터 시작해 2월 27일까지 제가 맡게 됩니다. 이기간에는 책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사지가 마비되어 전혀 움직이시도 못하고 밤새도록 고통을 호소하시는 아버지 덕?에 전 하루에 두시간정도

밖에 못자는 제 생애 최악의 한달을 보내게 됩니다.

 

올해 2월-2월 28일날 저는 더이상 이렇게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저희 집 사정이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께서도 쓰러지셔서 공부는 완전히 물건너간것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억울했습니다. 정말이지 늘 집중

못하고 하기 싫던 공부란 놈이 미칠만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누나와 상의끝에 어렵고도 어렵게 고시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올해 3월-고시원에 들어간 처음 2주간은 공부를 못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게 아버지 병원에 있을때는 그렇게 간절하던

공부가 고시원에 들어간 시점 이후에는 알 수 없는 해방감으로 저에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한다던

의지는 물론 있었지만...적응기간이라 저를 위로하며 서서히 적응을 하게 됩니다. 3월 말쯤에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아가게

됩니다. 이기간에 저는 몰랐지만 어머니도 아버지 간병을 하시다가 발가락이 완전히 부서져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시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설상가상' 저는 이사실을 4월 국가직시험 치러 집에 내려갔을때 처음 알게됩니다.

 

올해 4월-저에게 있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됩니다. 4월달 국가직 일행 시험을 봅니다. 성적을 보곤, 비관마저도 하지

않게되는 달관을 맛보게 됩니다. 그 후 2주뒤 대구시 소방공무원 시험을 칠때까지는 진짜 제 인생에서 본 적 없는 초암기력

본 적 없는 초집중력, 본 적 없는 초추진력을 가지게 됩니다. 시험결과는 필기합격.

 

올해 5월-체력 시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학원에 단순 측정을 하러 갔을때도 왕복 오래달리기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만점이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 난조. 제가 원래 거의 연례행사처럼 편도선염이 옵니다. 몸이 약해지면 더욱

심하게 오죠. 그날 편도선염이 막 시작된 날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실기 시험 다음날은 정말 거의 반죽음이었거든요..;;

모든 병은 첫날이 그나마 좀 살만한듯...그날 체력 시험에서 20점을 획득합니다. 주위에는 만점자 수두룩 합니다..ㅜㅜ

모든 전형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잠시라도 마음 놓을 수 없었던 원인이기도 합니다.

 

올해 6월-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습니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저는 고시원에 두달간 올라가며 아버지께서 몸이 좋아지셨을 때 제가 여전히 수험생의 상태라면 그땐 집의 천덕꾸러기가 된다며

올라갔습니다. 지금 아버지께서는 아직 병원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계시지만 혼자서 조금 위태위태하시지만 거동을 하실 정도는 되시고요. 전 현재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백수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는 아니고...여자 친구와 없는 형편이지만 결혼이야기가

조금씩 오갈정도로 어느정도 인생의 여유는 찾아가고 있습니다. 전 정말이지 절대적인 시간을 무시하라고 말씀드리는것이 아닙

니다. 절대적인 시간 무시 못합니다. 하지만...자신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는 그 절대적인 시간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아니 굉장히 엄청난 파괴력 있는 힘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공부한 책이라도 한줄 안쓰면 섭섭하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국어: 재정국어 1권 , 2권 뒷부분(속담 및 사자성어, 등등)

        ->국어는 수능스타일에는 강하지만 어문쪽에는...ㅜㅜ 이번에는 운좋게 대구시험은 수능 스타일.


*영어:스파르타

        ->독해는 어느정도 되지만 문법에는...ㅜㅜ 이번 대구시험에서 독해 많이 헤맴.


*국사:김윤수 탐구한국사(이론편), 민주국사, 정재준 7급 문제집, 탐국한국사(문제편)

        ->국사는 기출부터 시작해서 많이 투자한 과목중에 하나.


*행정학: 위계점 알파행정학, 김중규 선행정학개론, 예상문제 행정학개론(기출편,예상문제편)

        ->행정학은 처음에는 위계점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지엽적이고 뼈대 잡기가 힘듦, 이후에 멜빵으로 바꾸고 어느정도 자신감

          을 얻은 과목. 


*소방학:정경문 소방학개론, 조동훈5년 핵심기출

        ->처음에 소방을 준비한게 아니라 소방에 대한 정보 전혀 없음. 소방 준비하는 친구에게 개인적으로 과외를 함. 3~4일동안

            기본 골격잡고, 핵심기출 5년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됨. 과외 받은건 작년.

 

공부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개인적인 취향이라 어떻게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네요..ㅜㅜ 위에 적은게 올해 다한거는 아닙니다~ㅋ

누적이겠지요. 하지만 다시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처럼 어설픈 머리 혹은 실력 믿고 지금도 느슨하게 하시는분 계시다면

정신 차리세요~!! 그리고 혹여나 정말 열심히 하시는데 성적이 안나오시는분 공부방법 혹은 교재의 중요포인트를 놓치고 계시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절대적인 시간의 중요성이 아닌 강한 성취동기가 있다면 분명 빠른시일내에 좋은결과

가 있으실 겁니다. 저는 올해 나이가 30입니다. 아직도 현실에 안주하기에는 젊은 나이라 생각되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금 도전하고자 합니다. 저의 도전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찍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는 정말 자세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로 구성하겠습니다. 그전에 다들 이루시는 목표에 도달해 계셔서 여담 정도로 보며 웃으실 수 있는 여유 가지셨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글 참 길었네요...ㅜㅜ 이 글 다읽으실 정도의 집중력...이제 공부에 퍼부우실 때인거 아시죠???^^

파이팅입니닷~!!!!!!!!!!!!!!!^^


출처 - 공수모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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