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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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보
제 목 |
수기라고 하기엔 창피하지만 그냥 소감..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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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10.18 |
조회수 |
3,272 |
합격 수기라기 보다는 그냥 몇 자 적어보네요..^^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기를 2년 동안 너무 힘들었기에,
"나도 마크제이콥스처럼 유명하고 멋진 디자이너가 돼야지"
라는 제 열정은 이제 보이지 않았기에,
평범하게 살고 싶기도 하여서 3년 전에 선택했던
그 갈림길이 이제는 추억으로 남는다는 게 허전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기도 하네요..^^
지방에서 노량진으로 올라와 누나네 살다가 눈치가 왜 그렇게 보이던지,
그래서 결국 고시원으로 들어갔어요..ㅜㅜ
그게 오히려 맘이 편하더라고요..ㅜㅜ
30살의 백수에게 보내던 그 시선들..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도 그 부담감..
특히나 결혼식 가면 아주 죽을 맛있었습니다..ㅜㅜ
정말 다른 분들도 그 부담감이 어깨에 벽돌 백만 개 쌓아올린 기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운이 좋은 건인지 하늘이 도운 것인지..2010년 전북 일행직에 붙었네요..ㅎㅎ
그래도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네요..^^
그냥 혹시나 도움 될까 하고 몇 자 적어볼게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제발 헐뜯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ㅜㅜ
지방에서 올라와서 스터디를 한다는 게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눈치도 보이고, 나만 뒤떨어지는 거 같고..
하지만 !
절대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고, 꼭 스터디를 구하세요.
혼자 끙끙대면서 하시는 것보다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font color=red>국어</font>
원래 알찬국어로 공부하다가 초반에 이상하게 뭔가 잘 안 맞는 저주가 있는 건지
굉장히 정말 열심히 강의는 하시는데 정리가 좀 안 되는 느낌이 있어서요.
수업시간이 좀 길어요..^^ 근데 샘은 쉬는 시간에도 진짜 질문 많이 받아주세요.
정말 열정적이고 잘 하시기는 하는데, 저한테는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ㅜㅜ
(미진샘 너무 예쁘고 착하신데 죄송해요..ㅜㅜ 저랑은 코드가 안맞는건지..)
잘 맞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재정국어가 워낙 유명해서 재정국어로 바꿨는데, 오..생각보다 저랑 호흡이잘 맞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1권은 동강으로 2회 정도 봤어요. 어휘랑 문법 같은 것들은 자주 까먹더라고요.
실강 듣고 나서 동강으로 진짜 반복 많이 했어요. 문풀도 중요하지만,
국어는 기본서가 아주 중요한 거 같아요.
특히나 재정국어는 책 구성이 아주 좋더라고요. 기본서에 다른 샘들 강의에서
추가적인 내용들이 있으면 다 적어놓으시고, 반복해서 보세요..^^(말은 쉽죠?ㅎㅎ)
책을 자주 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아주 중요합니다. 2권을 제외하곤 스터디를 통해서 공부한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기본서에 있는 기출문제랑 예상문제를 꼼꼼히 보세요.
국어는 공부하는 것만큼 점수 나온다기보다는 약간의 감각이 필요한 거 같아요.
시험을 보기 몇 주 전부터는 1권만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제 친구가 추천해 준 방법입니다!!)
전 수능볼때도 국어는 항상 반타작밖에 못했어요. 그만큼 저도 국어는 못했어요.
근데 진짜 포기 안 하고, 단어장 만들어서 맞춤법이랑 표준어 맨날 보고 또 보고 했어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디립다 외우다 보니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유두선 독해특강도 도움이 됐고요.
<font color=red>영어</font>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모부가 캐나다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릴 때부터 가장
재미있게 공부를 했던 과목이었거든요. 부끄럽지만 어학연수도 조금 다녀와서 그런지,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던지라 조금 손쉽게 공부를 했던거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스파르타로 시작했어요. 일단 첨에는 무조건 암기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거 같아요.
그리고 나선 신성일샘 걸로 공부했어요. 신성일샘이 정말 체계적으로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뉴욕 어학연수 시절의 David 샘이 생각나더라고요..ㅋ
(Zoni Lang. Center에 사진 있어요~ㅋ Friends의 그 남자 주인공 닮았음..ㅋㅋ)
영어는 일단 단어가 젤 중요해요.
단어가 많이 눈에 들어오면 문장 혹은 문법은 이해하기 시작되면 금방 익숙해져요.
항상 단어는 아침 저녁 뭐 이렇게 따지지 말고 틈날 때마다 고시원이든 자취방이든 온
사방에 단어 붙여놓고 눈에 익히세요~!!!
의외로 제가 독해에는 좀 취약한 편이어서 유명한 소설(예를 들면 노인과 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들을 가지고 계속 읽고 또 읽었어요. 일반 교재보다 의외로 재미있고 좋아요.
이 방법은 진짜 추천합니다.
독해는 감이에요. 우리가 오타나도 "어! 이거 오타인데.." 라고 느끼는것 처럼 익숙해져야 되요.
영어 그거 한국어 보다 한참 떨어진 학문이에요~!!!
(말 나온김에 중국애들아..한글은 우리꺼다..응?)
<font color=red>국사</font>
국사는 진짜 원래 많이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막상 하려고 보니깐 저의
무지를 깨닫는 데는 이틀이 걸리더군요.
전 민주국사 기본서랑 정재준근현대사로 미친 듯이 돌려보고 다시 보고
정말 암기의 달인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국사는 외우고 이해하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게 공부가 되더라고요.
문제 풀고 틀리면 기본서보고 다시 이해하고 또 포스트잇에다가 내용 또 적어서 화장실이며
식탁 유리 밑이며 다 붙이고 해서 반복 학습하니깐 효과도 좋았어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영어랑 국사는 강사보단 정말 복습을 통한 학습이 짱입니다.
(제 경우가 그런 거니깐 100% 신뢰하면 안돼요~!!! 하지만 51%는 믿어도 되실 듯~!!!)
그리고 국사는 문제풀이도 굉장히 도움 많이 되요. 민주 문풀, 정재준 문풀,
해동한국사 문풀 전부다 봤어요~!
<font color=red>행정학</font>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ㅜㅜ 초반에 점수 안 나와서 맨날 울었던 기억이..ㅜㅜ
처음에는 비타민행학으로 공부를 했어요. 방샘이 쉽게 잘 설명해주더라고요. 개념은 잘 잡히는데,
뭔가 좀 모자란 느낌이 계속 있었거든요. 초보자가 듣기에는 편한데, 전반적으로 깊이가 부족하고
책에도 빠진 내용이 좀 있더라고요..ㅜㅜ 왠지 고득점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 같더라고요.
(방샘 죄송한데 발음이 너무.. ㅜㅜ)
그래서 위계점이나 김중규로 옮기려고 했는데, 위샘은 너무 깊게 들어간다고 하여 두번이나 실패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안전하다는 선행정학으로 옮겼습니다.
귀에도 잘 들어오고 자세하고 꼼꼼하게 짚어주시더라고요.
전반적인 흐름과 체계를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깊이도 있고요~
책 구성이 잘 돼 있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래도 행학은 워낙 어려운지라 좀 고생했지만, 막판에 점수 잘 나와서 기분 좋았어요~^^
아 글고~ 수업 중 최근 베스트셀러도 추천해주시고,
그 책들을 선물로 주는데 운이 좋아 선물도 받았어요~ㅋ
행학은 정말 꾸준한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떤 공부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행학은 잔잔하게 쭉 공부하는 게 좋아요.
독학하시는 건 정말 비추합니다. 동강을 차라리 반복 복습하는 게 효과가 훨씬 좋아요.
잠깐 한눈팔면 헷갈리기 시작하니깐 뇌 한쪽에 저장해놓아야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font color=red>행정법</font>
처음에는 신월 행정법으로 시작했어요. 사실 말도 많고 호불호도 확실하고 해서
처음에는 좀 불안했는데,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쓸데없는 부분은 과감히
짜르시는것 같던 강의 스타일이랄까?ㅋ
저랑은 꽤 좋았습니다. 홍샘 기본강의는 거의 다 찾아서 들었던 거 같아요.
중간에 김종석샘이 좋다고 해서 옮길까 해서 동강으로 들어봤는데, 강의도 굉장히 깔끔하시고,
적중률도 꽤 높더라구요, 문풀은 김종석샘껄로 마무리 했어요.
특히 유머코드도 저랑 잘 맞아서 저 혼자 고개 숙이고 키득키득했던 아련한 기억이..ㅋㅋ
행정법은 아리까리(?)한 학문인거 같아요. 어느 정도 이해도가 높아지고 고수가 되면 쉽게 쉽게
문제가 풀리는 반면에 누구나가 다 그럴실테지만 전 초반에 기복이 좀 있죠.
전 14회독정도 했던거 같아요.
머리가 완전 나쁜놈이라 그런지 몰라도 남들은 10회독 하면 어느 선까지는 나오는데, 암튼
나중에 문풀은 김샘꺼 들어서 90이상 나왔던거 같아요.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계속 밀고 나가세요.
솔직히 교수진보다 중요한 건 각자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교수님이 강의를 한다고 해도,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와 또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절대로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자신감을 잃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슬럼프이고 하락세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것에 눈이 팔리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아끼세요.
저같이 머리 나쁜 놈도 합니다..^^
진짜 포기만 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세요~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너무 막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들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요~
절대로 끊을 놓지 마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