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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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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년 휴학으로 2.5관왕(?) 되기! (2008년 충남, 선관위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09.06.29 조회수 4,874

<font color=ff0000>※ 글이 조금 깁니다만, 요점 부분은 빨강색으로 표시했습니다;;;;</font>

 

안녕하세요. 저는 2008년도 국가직 9급에 필기합격(면접은 양보), 충남 지방직 최종합격, 그리고 올해 중앙선관위 공채에 최종합격한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우선 제가 그간 공부해온 과정을 기간별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공부과정

- 2007년 1월~2월 : 학교에서 진행된 공무원 종합반 특강 참여

(영어에 이성철, 국사 정재준 등. 나머지는 안 들으니만 못했음)

- 2007년 1학기 : 학교 공부 및 과제로 인해 손 놓음

- 2007년 여름방학 : 종합반 때 산 기본서를 가지고 국어, 영어, 국사 1회독

- 2007년 2학기 : 낮에는 학교 공부, 밤에는 무조건 집에 와 행정법, 행정학을

기초와 심화로 순환하여 동영상 강의 수강

- 2007년 12월 ~ : 휴학하고 집 근처 독서실 등록.

- ~ 2008년 2월 : 전과목 기본서 1회독씩

- ~ 2008년 4월 : 본격적 문제풀이 시작 및 국가직 필기 준비

- ~ 2008년 5월 : 요점 정리 및 문제풀이, 지방직 필기 준비

- ~ 2008년 6월 : 기본서 다시 보기 및 지방직 면접 준비

- ~ 2008년 9월 : 합격 후 약간 흔들리긴 했으나 선관위 필기 준비 계속

 

2. 기본서 및 강사

- 국어 : 재정국어 기본서. 수업은 대전지역에선 유명한 신호성 강사.

어법 등의 파트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이 학원 저 학원 실강을

따라다니며 들었었습니다.

- 영어 : 종합반을 들었던 이성철 강사 → 신홍섭 강사로 갈아탐

사실 영어의 경우에는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토익학원에서 토익 문법을 충실히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따로 수업을 들을 필요성을 많이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단과 수업을 따로 듣진 않고, 기본서를 읽어보며 익히는 식으로 했습니다.

- 국사 : 통합한국사. 정재준 강사. 수업은 대학교 종합반 특강 때 딱 한번 직강으로

들었는데, 그때 들었던 암기법은 지금까지도 귀에 생생합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로 국사를 다들 해 보셨을 텐데, 그 정도라면 바로 분류사를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아니시라면 강사가 추천하는 책들(국정 교과서나 다시찾는

우리역사 등)을 1회독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지나치게

국정교과서 등에 시간을 소비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 행정법 : 신월행정법. 홍성운 강사. 전에 종합반 수업 때 한 이름 모를 강사로부터

수업을 듣고 오히려 머릿속이 새하얘졌던 기억이 있기에, 일부러 가장 유명한

강사를 찾던 가운데 들었던 수업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홍성운 강사는 말이 상당히 느린 듯 하면서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저도

사실 동강으로 처음 기초반을 수강할 땐 여러 번 반복하며 듣고 짜증도 냈던

기억이 있는데, 두 번째 심화반 수업을 들을 때는 그런 대로 귀가 트여서(?)

매끄럽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행정학 : 선행정학. 김중규 강사. 특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교재 내용이나 강의 스타일에서 만족했고, 특히 개인 홈페이지를

활성화시켜서 질문도 받아주고, 시험 당일 상세하게 해설을 올리는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실력에 자신이 없고는 힘들었을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3. 학습의 전반적인 노하우

① <font color=ff0000>계획을 확실히 세우기</font>

: 저는 제가 글 첫 부분에 밝힌 일정표가 사실은,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잠시 비던 시절(2005년), 공무원에 뜻을 두고 4학년 합격에 목표를 세워 만든 계획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학년 겨울 방학 때 종합반 수업을 들어보고, 2007년 2학기부터는 학교수업과 공무원 준비를 병행하고, 2008년에 휴학을 해서 승부를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들어 본격적으로 휴학을 하면서도 시험 일정에 맞추어 기본서 정독, 문제풀이 등의 계획을 세워서 그 안에 제 모든 걸 맞춰 넣어서 생활했습니다. 그때그때 그 다음달, 그 다음주를 고민하는 것 보다, 계획에 의해서 생활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또한 그거에 맞춰 나가는 성취감 또한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② <font color=ff0000>서브노트 만들기 ★</font>

: <font color=ff0000>제가 합격하는 데 저 스스로도 놀랄 성과를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서브노트였습니다.</font> 저 같은 경우 행정학, 행정법은 그냥 기본서 한 권을 통째로 요약했고, 국어, 영어, 국사도 나름대로 요약해야겠다싶은 것을 요약해서 가지고 다녔는데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강의를 한번 완주한 후, 책을 잡고 노트를 준비한 후, 요약을 하는 겁니다. (혹시 대학교 때 서적 요약 같은 조금은 무식한-_- 숙제를 해 보셨나 모르겠는데요, 목차를 잡고 거기에 따라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거기서 영감 얻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막 하루에 다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되고, 하루 종일 해도 안 되고, 일정 시간을 할애해서 다른 과목에 지장이 크게 안 되도록 병행해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엔, 그 내용을 따로 워드로 옮겨서 타이핑했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비효율적이라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악필인 단점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보기 싫어질까봐;;;; 그랬던 측면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럼으로써 책을 자연스럽게 두 번 요약하는 것이 되어서, <font color=ff0000>단순히 서브노트를 한번 만듦으로써 본래 30~40점대이던 행정법, 행정학이 중간단계를 안 거치고 단숨에 90점대로 오르게 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책을 요약할 때 전 내용을 다 할 필요는 절대로 없고, 본인이 잘 모르는 곳, 강사가 체크해 준 곳, 아니면 너무 구석에 있어 비껴가기 쉽겠다 싶은 곳을 따로 모아서 정리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13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약 130페이지로 요약해서, 파일첩으로 들고 다녔습니다.</font> 그렇게 하니, 본래 기본서에 있던 기본적인 내용들과 제가 빈틈을 메워 정리한 것들까지 더해져, 책 한 권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제가 요약한 내용만 무조건적으로 반복해서 보고, 또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③ <font color=ff0000>절제하는 생활하기</font>

: 서브노트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누구나 아시겠지만 바로 ‘절제’입니다. 2007년 12월, 3학년 2학기가 끝나고 방학에 접어들 때, 저의 친한 친구, 후배 들을 데리고 ‘마지막으로’ 술을 한잔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일시적으로 모든 연락을 끊었고, 선배 결혼식이나 그 외 밥 한 끼 먹는 자리라도 저는 절대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해 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는 했고, 주변인들도 공부하겠다는 데에 말릴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들 이해해주고 넘어갔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면 그간 가져온 많은 인간관계가 순간적으로 정리되는 기분이 들고, 수험생활의 특징 상 그 외로움과 허전함이 더욱 커지게 마련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쓸 것이 없는 것이, <font color=ff0000>잠시 그렇게 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간관계들은, 우리가 합격을 하고 당당하게 다시 돌아가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회복이 되게 되어있습니다.</font> 제가 지방직에 붙고 이번 선관위에 붙는 기간 동안, 그간 소원했던 선배, 후배, 친구들은 모두 다시 제게로 돌아왔고, 과거의 관계를 되찾을 수가 있더군요.

 

④ <font color=ff0000>뉴스에 초연하기</font>

: 내년 수험가 뉴스도 온통 먹구름인 것으로 압니다만, 제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던 2008년 초도 만만치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뉴스나 신문만 보면, 감축, 동결, 감원, 삭감 이런 단어들만 아른거렸으니까요. 저도 그런 것들에 한때 일희일비 했는데, 거기엔 제 친구의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font color=ff0000>“될 놈은 된다.”</font>라는 말. 1명을 뽑든, 2명을 뽑든, 될 사람은 됩니다. 공무원 시험이 상대평가로 등수를 매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font color=ff0000>실상은 일정 점수를 넘긴 사람은 거의 무조건 합격하는 절대평가의 성격이 큽니다.</font> 그래서 저는 많은 수험생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직 저의 점수를 목표(90점)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각종 경쟁률이 그저 숫자로 보이고, 수험가의 어두운 뉴스들에도 초연할 수가 있었습니다.

 

⑤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하려니까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제가 나머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을 간략하게 더 적자면,

- <font color=ff0000>문제풀이 시 나머지 선택지와 해설로써 공부하자</font> (문제집 하나로 기본서 한권과 맞먹는 학습 분량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일주일 단위로도 계획 세우고, 하루를 정해서 푹 자고 쉬는 <font color=ff0000>휴식일을 만들어 두자</font> (삭막하고 자칫 쫓길 수 있는 수험생활에 오아시스 같은 휴일은 꼭 필요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늦잠을 잔 날 오후에는 꼭 공부로 복귀해야, 지나치게 느슨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시험이 끝난 후 유독 고개를 드는 <font color=ff0000>특정 강사, 학원의 알바들에 혹하지 말자</font> (제가 약 1년 간 시험이 끝나면 9꿈사 게시판을 많이 들여다 보았는데, 특히 그 시험에서 고난도의 과목이었을 경우 갑작스럽게 특정 강사의 “다 적중했어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의도적인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강사들의 경우 저도 한번 호기심에 서점에서 둘러본 적이 있는데, 하나같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은데..”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나 강사는 가까운 지인에게서 소개로 알아보도록 하시고, 또한 직접 수업 들어보고, 책을 꼼꼼히 살펴서 본인에게 맞는지를 알아보셔야 할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선택이니만큼, 모든 선택에 있어서 비판적으로 바라봐주세요.

 

지금까지 제가 공부했던 이야기들입니다. 사실 공부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게 합격수기였는데, 합격을 한 후 좀 빈둥대고 이런 저런 것들 챙기다보니 쓸 겨를이 없었네요. 제가 가졌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서 써봤는데, 물론 사람마다 공부 방법은 다르고, 분명 저보다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도 있을 것이지만, <font color=ff0000>결론적으로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각자 자기만의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게 공통점일 것입니다.</font> 제가 올린 방법 또한 그 중에 하나일 뿐이구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합격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남들이 다 하는 그런 게 아닌, <font color=ff0000>본인만의 독창적인 학습방법을 만들어서 남들보다 우위에 서시는 게 어떨까 마지막으로 생각해봅니다.</font>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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