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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글 정보
제  목 개인블로그에서 퍼온 수기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0.12.27 조회수 5,618

<블로거의 개인적인 합격수기 중..>

이런게 합격수기란건지 뭔지 몰라도 이런식으로 쓰는게 맞는거 같다.

아마 이글을 한 20명정도는 읽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 오는 10명과 친구 10명은 있으니깐.
주변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냥 오늘은 술도 한잔했고,
예전 생각도 나고 게시판이지만 개인적인 이야기 한번 써볼란다.


<b>공무원이란 무엇일까?</b>

난 그게 가장 고민이었다.
나의 원래 전공은 시각디자인이다.
예대를 나와 디자인의 큰 꿈을 가지고 지냈었다.
여러 공모전에서도 상도 타고, 내 주변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좀 잘나갔었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 동료들과 원만한 사회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특성상 길지 않은 수명,
미래에 뭔가를 또 다시 준비해야된다는 압박감.
그게 너무 싫었다.

안정된 직장에서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이어도 좋으니
매일매일이 전쟁터같은 삶은 싫었다.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작은 사업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마음의 평화를 찾긴 힘들었고,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양가 집안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권유했었다.
나또한 그러고 싶었기에 고민고민 끝에 공무원시험을 보기로 작정하였다.
남들은 6개월만에 혹은 1년만에 합격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난 그리 독하게 공부할 놈이 아니란걸 알았기에
2년정도로 처음에는 계획을 잡고 시작하였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이 천만원이 있었다.
이게 내 결혼자금이며, 공무원 시험에 들어갈 비용 자금이었다.
중요한건 결혼자금이란 단어다. 씁쓸하지만..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난 친구와 노량진 근처에서 자취를 했다. 그것도 방 2개짜리에서,
그것도 공짜로.
친구놈이 원래 동생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동생이 유학을 가버렸단다.
그 자리에 내가 들어앉았다.

덕분에 결혼이 3년이 미뤄져서 다행이었다(?)
친구놈 덕에 스터디에도 들어가게 되고, 여러가지 정보도 쉽게 얻었다.
초반에 정보장악 능력은 필수이다.
초반에 잘못 들어서면 돌아오는데 한참 걸리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장점은 친구놈과의 경쟁심 덕에 서로 열심히 하면서도
서로 잘 보살펴준다.
mj(게시판이라 이니셜로 씀)야 고맙다. 내 조만간 거하게 한잔 사마.

 

 


1. 규칙적인 생활 리듬
2. 훌륭한 영양소 섭취
3. 충분한 휴식과 수면
4. 적당한 운동과 재미

 

 

크게 보면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

내 경우에는 초반에는 잠을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제기랄,

예전의 회사 생활 패턴이 몸에 배어있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 패턴을 고치는데만 3달이 넘게 걸린거 같다.
위에 언급한 4가지 요건은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먼저다.


난 강사와 책을 고르는 기준을 아주 명확하게 확립했다.
강사를 고르는것이 초반에 가장 어려웠다.
인터넷이나 주변에 물어보면 "너한테 가장 잘맞는 선생을 찾아"라고 하는데..
내가 묻고 싶다.

누가 나한테 잘 맞는지 샘플강의만 보고 어찌 알아??
복불복이란 소리인데..

내가 힘들게 벌어놓은 자금을 함부로 쓸순 없었기에
가장 유명한 강사로 선택했다.

그리하면 일단 평균은 갈테고 평균쯤 가면 아마도 추후에 강사를
바꿀때 유리할것이라고 생각했다.

 

<b>국어</b>
국어는 스터디 덕을 좀 많이 봤는데, 초반에 정말 고생했다.
아마 내가 만나는 친구마다 맞춤법이나 표준어에 대해 물어본거
다들 기억 날거다.
기본서는 재정국어로 기본서를 선택했다.

대부분 재정국어를 선택하라고 하는게 일단 평균이상은 나오지 않겠나 싶었다.
이건 좀 여담이지만 국어는 재정, 행학은 선행정학 대부분
이렇게 추천하곤 하던데, 나름 성공인거 같다.
아무튼 재정국어랑 위풍문풀 그리고 S라인 한자로 했다.
재정국어는 인강이랑 실강 듣고 주로 혼자 복습위주로 했는데,
책이 정말 좋아 혼자 하기 좋았다.
한자가 제일 짜증났는데, 난 예전에 서예를 8년동안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자가 왜 이리 헷갈리던지..
포기할까도 했지만 시험트렌드를 봐서라도 잡아야했다.
지식국어영역은 개인적으로 공부한다는 느낌보단 눈에 익힌다는
느낌으로 하면 시간효율이 더 좋다.

 

<b>영어</b>
제일 자신있었다.
뉴욕에도 2년이나 갔다왔고, 생활영어는 왠만큼 했기에 자신있었다.
U see what i&#039;m talking?
신성일영어로 선택했다.

영어는 그냥 문법이랑 독해만 좀만 하면 되겠다 싶어서 신성일로 했는데,
오산이었다. 어학연수와 시험은 틀렸다.
다만 돈을 많이 들이고 공부하진 않았다.
어차피 PASS영어로 하기로 맘 먹었으니,
친구와 같이 나눠서 인강을 사고,
교재는 9꿈사란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학생들 까페가 있는데,
거기서 싸게 샀다. 물론 중고로..
단어가 가장 힘들었는데, 단어는 어쩔수가 없다.
미친듯한 반복이 아니고선..
난 내가 단어를 직접 녹음해서 듣고 다녔다.

이렇게 하면 나에게도 하나의 재미의 요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문법과 독해부분. 특히 독해부분은 하루에 지문 30개씩 보기로 작정하고
정말 하루에 딱 30개만 보았다.
피곤하고 졸려도 눈 비비면서 일단 30개씩은 무조건 채웠다.

 

<b>국사</b>
국사는 재미있었다.
말 그대로 재미있게 할려고 노력했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재수없는 몇몇 정치인들을 포함해서
우리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희나라라고 가끔 개념없게 내뱉은 아이돌을 보면서 참 할말이 없었다.
통합으로 시작해서 해동과 민주까지 유일하게 여러가지 기본서,
문풀을 들었다.
국사는 말 그대로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물이 어디서 어떻해 흘러가는지 머리로 상상하고,
그 와중에 길 옆에 깃발을 세우고 메모하면 되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사는 기본서보단 문풀을 위주로
공부하는것이 더 좋은거 같다.
국사는 어느 강사는 대부분 잘하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도 않았고,
암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자주 보면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

 

<b>행정학</b>
행정학이란 단어조차가 일단 어렵지 않나?
평생 미술을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고 포토샵만 다루던
내가 가장 껄끄러웠던 과목이 바로
행정학과 행정법이다.
행정학은 10명이면 9명 다 선행정학을 추천해주었다.
선행정학은 책의 편집이 아주 좋았다.

보기 좋고 내용 또한 좋았다. 물론 내용이 많기는 하다..
김중규샘의 실강을 듣고 뭐랄까 약간은 대학 교수 같기도 하더라.
차분하고, 진중해보이는게 보기 좋았던거 같다.
다만 베리타스의 건물은 너무 별로였다.
행학은 생각보다 쉬웠다.
김샘이 잘한건지 내가 잘 듣는건지 몰라도 귀에 잘 들어오더라.
점수도 90점이면 잘 나온거 아닌가?
암튼 행학은 김중규샘이 잘하더라.

 

<b>행정법</b>
김종석샘으로 들었다.
다른 선생님으로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초반에는 행정학과 행정법의 이해관계를 생각해서 인가.
김종석샘으로 듣고 나중에 바꾸기로 했는데, 잘하시더라.
판례..판례만 잘 익히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정되는 부분은 반드시 숙지하시길 바라고

 

지금은 지인들도 알다시피 공직생활을 잘 해나간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평화도 찾았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적응도 잘 해나간다고 본다
정말 시험 공부할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걸린적도 있지만잘 버틴것 같다.

 

계획했던 2년안에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내 친구 중에 공무원시험공부 하는 놈들이 없어서 이 글을 이해는 못하겠지만,
지금도 고시원이나 독서실에서 포스트잇에 메모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을 수험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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