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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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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공무원수험생활 스트레스 시간관리 요령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0.12.22 조회수 5,393

[합격수기] 공무원 수험 생활 스트레스·시간관리 요령


형정원/일반행정 7급(2009년 합격)

2008년도 시험을 1문제 차이로 불합격한 이후 의욕을 상실한 채, 2009년 시험을 준비했던 게 불과 1년 전입니다. 지쳐있던 마음을 다독이며, 이왕 시작한 일이니 반드시 그 끝을 보리라 맘먹고 공부에 임했습니다. 여러 번 시험을 보면서 수차례 익혔던 내용들이었기에 2009년 시험 준비에서는 다시 한 번 점검한다는 기분으로, 취약했던 부분에 중점을 둬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 필기시험 준비
실강만 있었던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강으로 수업을 들었고, 집에서 가까운 독서실을 다니며, 이동시간을 최소화했니다. 동강의 경우도 1.4배 속도로 들으며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주로 이론 동강(국어·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 문제풀이) 및 실강(한국사)을 들었고, 4월부터 시험 전까지는 혼자서 복습과 정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험 1주일 전에는 과목별로 평소에 정리해두었던 노트를 반복적으로 보는 것으로 시험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국어
이재현 선생님의 교재와 동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준비는 이론 강의 들으며 복습, 혼자서 복습, 시험 전까지 문제풀이 강의 들으며 복습 순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다 보면, 국어를 매일 챙겨보지 못했는데, 실용문법은 적어도 이틀에 한번 꼴로 챙겨보면서 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문학과 한자는 열심히 보지 못했고, 특히 한자의 경우 비중이 낮았던 2008년 시험과는 달리 2009년에는 그 출제비율이 높아져 고전을 했습니다. 한자문제는 실용문법, 문학, 지문관련 문제와는 다르게 공부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부분이므로 꾸준히 그리고 상당기간 반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국어는 시험 3개월 전부터 하는 문제풀이 동강을 매일 1~2강씩 들으며 복습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월~금 매일 1강의씩 들으며 복습하는 것으로, 더 이상 공부시간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영어
특별히 공을 들이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코아 잉글리시 이론 강의를 들으며 문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본 후, 제 나름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즉, 문법 기출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문법을 노트에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한 권을 풀다 보니, 반복되는 중요 문법이 무엇인지 파악이 되고, 취약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시험 전까지 정리된 문법 노트를 주기적으로 보면서 내용을 보완해갔습니다. 단어는 코아 보카 교재를 하루에 5chapter씩 MP3를 들으며 눈으로 읽어나갔습니다.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잘 익숙해지지 않는 단어만을 표시해두고, 그 단어만 골라서 집중 반복했습니다. 독해는 공무원 영어 독해 교재뿐만 아니라 텝스 독해 문제집도 풀었고, 시험 2개월 전부터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2회분씩 풀면서 시간을 조절하고 감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김윤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전근대사와 근현대사로 나눠서 두 파트를 매일 조금씩 읽고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1회독 할 때에는 홀수문제만, 2회독 할 때에는 짝수문제만 푸는 방식으로 전반적인 이해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고, 3회독부터는 암기를 해가며 반복해서 교재를 읽어나갔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한 것에 비하면, 시험 결과는 좋지 못한 과목이었습니다.



헌법 및 행정법
헌법은 채한태 선생님의 이론서와 강의를, 행정법은 신월 이론서와 삼봉 문제집으로 각각 공부를 했습니다. 두 과목 모두 이론서를 읽은 후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와 관련된 이론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헌법과 행정법 각각 노트를 만들어 문제의 보기 중 틀린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 중요판례 등을 정리하면서 한 번 더 익혀뒀습니다. 가령, 헌법에서 틀린 문제에 착안해, 검찰총장은 정부위원 아니기에 국회의 출석요구를 받지 않지만, 국무회의 심의는 받는 반면, 경찰청장은 정부위원이기에 국회의 출석요구 받지만, 국무회외의 심의는 받지 않고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내용을 도표로 정리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서브노트보다 체계적이지 않았고 내용도 부족했지만, 나의 취약한 부분이 정확하게 반영된 노트를 매일 2~3페이지씩 읽으면서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김중규 선생님의 기본서 및 문제집과 동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행정학이 처음에는 쉽게 다가왔으나, 공부를 할수록 다양한 학문의 혼합으로 알 수 없는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방성은 선생님의 기출문제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개념을 중심으로 기본서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개념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고, 중요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초점을 두고 나머지 부분은 문제를 풀면서 익혀나갔습니다. 모든 개념과 이론을 암기하려고 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런 작업 이후로는 점수가 일정하게 나오면서 전략과목이 됐습니다.



경제학
공무원 시험 준비에서 가장 큰 벽으로 여겼던 과목이었지만, 결국엔 전략과목이 됐습니다. 과목 특성상 앞부분의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뒷부분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과목이었으므로, 1회독이라도 꼼꼼하게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정병열 선생님의 교재와 강의로 공부를 했는데, 1회독 할 때에는 동강을 2강씩 들으며 개념 이해에 중점을 두었고, 2회독 할 때에는 각 이론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앞의 내용을 들춰가며 복습했습니다. 3회독부터 이론과 문제를 병행했고, 4회독 할 때는 문제집 앞에 있던 이론 요약부분을 읽고 60문제씩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이론 요약부분에 메모하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2009년 준비할 때에는 이론과 문제를 병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제 풀이 동강도 보면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정리된 이론 요약서를 읽으며 모의고사 2회분씩 풀어나갔고, 2개월 전부터는 문제집에 있던 OX문제를 10~20개씩 풀면서 이론 이해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했고, 모의고사 1회분을 풀었습니다.



순서 및 시간
문제를 푸는 과목 순서와 시간을 정해서 모의고사 때 연습하고 실전에서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영어와 경제학을 급박하게 풀게 되면, 실수가 잦았기에 헌법과 행정법(10:00~10:30)을 시작으로 행정학과 경제학(10:30~11:00), 영어와 국사(11:00~11:30), 국어(11:30~11:45)순으로 하여 영어과 경제학을 중간에 배치했습니다.



 ♣ 면접 준비
면접 준비는 크게 PT 발표와 개인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전조사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필기 발표 이후 면접 스터디를 했고 주로 PT 발표에 중점을 뒀습니다.

PT
학원면접특강에서 준비한 예상 주제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2~3회 스터디원들과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각자 내용을 작성해 발표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면서 나름의 모범답안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실전에서 사용되는 용지를 구입해서 작성했고, 일명 압박면접에 강해지기 위해 모의면접 할 때, 딴지를 거는 등 일부러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사전조사서
주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느꼈는지 혹은 그 경험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PT 준비와는 다르게 스터디원들과 하루를 정해서 커피숍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다가 잊고 있었던 유사한 경험이 떠오르기도 하고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경험에 대한 충고를 주고받으면서, 나열된 경험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다듬어갔습니다.


 
♣ 수험생활


시간 관리
아침 7시30분에 독서실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 저녁식사를 위해 집에 1시간 정도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밤 11시까지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아침에 주로 집중이 잘되는 편이어서 점심은 주로 아침에 산 김밥으로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밤에 집에 돌아가면 간단하게 과일을 먹으며 1시간 정도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에는 아침에 주로 조조영화를 보거나 가까운 친구들과 점심을 먹는 것으로 오후 3시 정도까지 휴식을 취했습니다.

긴장감의 강도가 심해진 2개월 전부터 시험 2주 전까지는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간 러닝머신 위를 걸으며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는 것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총 1시간 정도가 소요됐는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는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공부의 집중도를 높여주어서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시간 투자였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수험생활을 하면서 최대의 적은 불확실한 미래가 주는 불안감과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비교였습니다. 이번에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며 초라해지는 기분 등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스스로 터득해나가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2008년 시험의 실패 이후 불안감이 극도에 다다랐던 저는 매일 작은 메모를 하나씩 했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에 도착해서 해야 할 목록들을 적기 전, ‘올해 반드시 합격한다’는 문장을 썼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글씨로 옮겨 적고, 눈으로 한 번 더 읽으면서 스스로를 믿기 위한 작은 실천이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좋지 않아 기분이 우울할 때, 공부가 유독 안 되는 날에도 이 메모는 지속됐습니다. 사실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 보통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가도 몇 번의 불합격을 경험하면 굉장히 소심해지고 스스로를 못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건 주문을 스스로 거두지만 않는다면, 합격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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