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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보
제 목
<b>(출처-9꿈사)</b>인천시 합격수기입니다.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등록일
2010.10.12
조회수
2,805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한 건 08년 1월입니다.
대학 3학년까지 마치고 바로 휴학해서 무작정 수험서를 고르고 공부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열정이 있어서인지 잠도 줄여가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바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었어요.
하지만 점차 나태해지고 또 제가 전공이 공학인지라 조금씩 벽을 느끼기 시작했고,
죄절을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08년은 어정쩡하게 그냥 넘어갔던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아직도 그 때가 많이 후회됩니다. 혼자서 너무 벽을 만들어버리고 포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제가 진정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09년이 되면서 공무원 준비하는 친한 형이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자고 하더군요.
(그 전까지 전 집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그러니 이런저런 유혹에 넘어가고 공부도 제대로 못했죠.)
마침 그 때 행정학 강의를 듣는데 김중규샘이 강의에서 그러시더라고요..
<font color=red>'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그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font>
전 그 말을 듣고 이왕 할거면 미친듯이 공부해보자는 심정으로 큰 맘 먹고 매일 도서관을 가게 됩니다..
그 때가 제 수험생활의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또 이전에 몰랐던 내용들을 알아가면서
재밌게
공부하던 시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한 덕분인지 국가직, 지방직 모두 괜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합격가능성도 보였던지라 기대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둘다 1점차 불합격.. 자격증 가산점이 아무 것도 없는게너무 컸습니다.
물론 제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었죠. 그리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봤던 서울시는 덜컥 필기합격..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합격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거든요.
전 그 때 제 수험생활이 다 끝날 줄 알았습니다. 이젠 다 됐다고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고..
면접준비보다는 여기저기 놀러다니기 바빴고요. 역시나 제 자만심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기분이 뭔지 그 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기분이 너무나 컸습니다.. 한 2주 동안은 폐인처럼 지낸 것 같아요.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보다 못했는지 저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던지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했던 말들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에 정신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 때 여자친구가 없었다면 슬럼프가 정말 오래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여자친구 덕분에 정신차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이 되어서 자격증을 하나 땄습니다.
수월하다고 생각했던 워드1급 자격증. 남들은 3점짜리 자격증으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 자격증만으로도 저에게는 감지덕지였습니다...
자격증 없이 준비하던 저에게는 1.5점도 정말 큰 점수였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자격증을 따고.. 꾸준하게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의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어요.
공부하면서 마음이 심란할 때면 '난 합격이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였습니다.
그 덕분인지 국가직 시험은 잘 못봤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지방직 시험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과는 인천시 필기합격.. 그
런데 필기합격하고 나서도 걱정이 많이 됐던 게 면접에서 또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어요.
가뜩이나 면접에서 많이 떨어뜨려서 그 불안감이 배가 되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불안해하고만 있으면 아무 것도 안되잖아요.
그래서 정말 죽을 각오로 면접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떨어지면 공부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작년에 면접탈락의 경험 덕분에 제가 그 절박함을 알게 되었고,
제가 최선을 다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그 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작년의 면접탈락은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수험생활과 함께 말이죠..
제가 적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별다른 내용도 없고 너무 두서없이 번잡하게 적어놓은 것 같아요.
글을 워낙 못쓰는지라 이 정도 쓴 것도 기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각자가 살아온 길은 다르겠지만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
-----------------------------
<b><font color=green>간단하게 제가 봤던 교재와 공부방법 간단하게 적을게요.</font></b>
전 기본강의를 거의 듣지 않았어요. 선행정학 한번 들었던 것 같네요..
전 강의 수가 많아지면 좀 질려하는 스타일이고, 제가 직접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쭉 공부했어요. 대신 문제풀이는 자주 들었어요. 시험 있기 전에는 문제풀이
를 통해서 내용들을 어느 정도 요약할 수 있었고요.. 그냥 저 같은 스타일이 있다고만 생각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공부했지만 아무래도 처음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어느 정도 내용들이 숙지된 상태에서는 혼자 쭉 공부하셔도 괜찮고요.
국어는 기본서로 배미진 알찬국어를 봤고, 문제풀이는 이선재샘, 배미진샘꺼를 봤습니다.
제가 정말 자신없어하던 과목이었어요. 기본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요..
시험 전에 문제풀이를 몇 번 수강해서 들었습니다.
국어는 꾸준히 봐야 할 과목입니다. 언어과목들은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조건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자공부를 제가 정말 싫어했었는데 마음먹고 하루에 30~40분씩 하다 보니 재미도 생기고..
나중에는 다른 과목들 공부하기 싫어도 한자공부는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신이 정말 외워지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포스트잇이나 조그만 요약집에 적어서 자주 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보다보면 언젠가는 외워지거든요..
국어는 특별히 어떤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기보다는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는 한덕현 434 문법, 이성철 보카킬러 22000, 신성일 유형독해를 봤습니다.
이것도 역시 꾸준히 봐야할 과목이죠..
어휘는 다들 보카바이블을 많이 추천하셨는데.. 전 책이 너무 두꺼워서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보카킬러 22000에서 모르는 단어들만 쭉 체크해서 한글파일로 일일이 타이핑해서 20페이지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관용어도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시간날 때마다 봤어요.
그 덕분인지 어휘나 관용어는 거의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독해는 제가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그러던 중 신성일 유형독해를 구입해서 보게 되었는데
지문이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어려운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정도
로 정말 열심히 본 것 같아요. 문제풀다보면 해석이 잘 안되고 까다로운 형태의 문장들 체크해두고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문법은 한덕현샘의 434 문법이 괜찮다고 생각해요. 문제가 난도가 높아서 문제풀다가 짜증날 때도
많지만 어렵게 공부하는 게 나중엔 도움이 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 교재였습니다..
그냥 참고만 해 주세요..^^
한국사는 정재준 통합한국사를 봤고 문제풀이는 신영식샘꺼 한번 들어봤습니다.
한국사가 요즘 기출경향이 좀 난해하고 광범위해져서 빠르게 다독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조금씩 천천히 보면서자잘한 것까지 외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진도는 매우 느리지만 나중에는 기억에 정말 많이 남더라고요.. 이번 국가직처럼 정말 두손두발
다 들게 만드는 시험도 있지만 꼼꼼하게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통합한국사 강의는 듣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신영식샘 문제풀이는 한국사의 큰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
요. 조금 재밌게 공부하시려면 신영식샘 강의를 추천합니다.
행정법은 김종석샘 기본서만 보고 문제풀이도 김종석샘꺼만 들었어요.
공부방법은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서는 평소에 자주 읽었고, 시험 전에는 문제풀이 강의를 주로 듣
는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이번 국가직 시험 끝나고서는 아예 제가 기본서를 공부하면서 한글파일로 요약집
을 만들어버렸네요... 확실히 자신이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보는 게 이해도 잘 되고 시험 전에 시간도 절약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강의들을 때 강사가 말해주는 중요한 판례는 꼭 외워두는 게 좋고요. 요즘
은 판례 위주로 나와서 판례가 정말 중요합니다.
행정학은 기본서로 선행정학을 보고 문제집, 문제풀이도 김중규샘꺼로 봤습니다.
국어와 더불어 절 속썩이던 과목이었습니다. 내용도 광범위하고 외울 것도 많고..
그렇지만 한번 올라오면 점수가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입니다.
일단은 강의를 들으면서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하겠네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싶으면 중요한 부분들은
꼭 외워주시고요. 여러번 외워주는 게 나중에 시험장 가서도 생각이 나거든요.
그리고 기출문제들을 풀어보시면서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것을 알아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책이 어떤게 좋고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게 좋고 이런 걸 말씀드리기보다는
공부에 대한 방향을 잡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출처> - <b><font size="2" color=green>9꿈사 다음 까페</fon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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