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생활하면서 독서실에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노량진에 가서 공부하고 싶기도 했지만, 제가 승부욕이 별로 없고 경쟁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많은 경쟁자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나서부터 쭉 집에서 살았는데, 부모님께서 눈치를 주시지는 않았지만 저혼자 눈치를 장난아니게 본 것 같네요^^a 어쨌든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는 공부장소를 선택하였으면 어떻게 공부해 나갈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조금 추상적인 말이지만.. 저처럼 집에 손을 벌릴 분도 계시겠고, 자기손으로 직접 수험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후자의 경우에는 힘드시겠지만 공부전에 우선 충분히 자금을 모으시길 권합니다. 물론 사정상 시험하나 끝나면 공부놓고 바짝 알바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 경험상 공부라는 건 한번에 많이 하건 적게 하건 그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득이 공부와 일을 병행하시더라도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 가보면, 생리활동 이외에는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그들과 경쟁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제 친구중에 새벽까지 알바로 생활비 벌면서 졸업과 동시에 중등임용 합격한 애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분명 가능합니다!
<마음가짐>
저도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공무원으로 진로를 정하긴 했는데 합격한 사람들은 나랑은 다른 특별한 사람들인 것 같고 두꺼운 기본서 내용은 언제 다 보나 싶고, 공부하다보면 주변 친구들 떠나갈 것 같고... 불안감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신다면, 이런 저도 합격했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독서실에서 눈앞에 항상 붙여놓았던 포스트잇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까짓거 하고 만다'였습니다. 물론 자기 위안이었죠ㅠ ㅠ솔직히 필기합격 통보 전까지는 늘 떨어지면 어쩌나 불안감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대한민국 최상위의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사람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직업 찾아갑니다. 그들을 빼고 나면 우리 공무원 공부하는 사람들의 실력은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누가 더 성실하냐의 차이입니다. 제 주변에 합격했던 사람들에게 비결이 뭐냐고 물었을때 공통적인 대답은 '꾸준함과 성실함'이었어요. 저역시 공감합니다. 오늘 암기할 단어 미루지 않기 이런거 물론 저도 미룬 적이 많지만 좀더 성실했다면 완성도가 높았을 것 같습니다^^a 동기부여가 필요할 땐, '시크릿'이나 '마시멜로 이야기'같은 자기계발서를 접하거나 여러 합격수기를 모아 읽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제가 했던 방법^^)
<인간관계>
저는 우선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친구들과 가족 친척들에게만 바뀐 번호를 알렸습니다. 사람 차별하는 것 같지만^^; 번호를 바꾸기 전에는, 공부 좀 마음먹고 해보려고 하면 친구 연락와서 보자고 해서 나가면 몇시간 금방이고 마음이 불편해서 놀아도 노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비슷하게 수험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이해해주지만, 다른 직업을 택한 친구들은 공부때문에 만남을 미루는 것을 서운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기적으로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를 푸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웬만하면 인간관계는 잠시 보류하시는 편이 자신을 위해 좋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연락하는 친구들이 줄긴 했지만, 정말 옥석같은 녀석들은 항상 곁에 있더군요^^ 연애도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라는 것이, 우선 만나야 지속되는 관계이므로 시간을 뺏기게 됩니다. 공부할 땐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헤어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수험생활을 이해해주고 전적으로 후원해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연애는 비추라는 겁니다. 내가 당당해져야 연애도 성공할 수 있는 거겠죠. 수험생활은 물론 많이 외롭습니다. 저는 공부와 연애한다고 생각했어요^^a "오늘은 정법이가 날 힘들게 하는구나...우리 좀더 가까워져야 할 것 같아." 남들이 보면 정신병자 같았겠네요 ㅋㅋ 내가 지금아니면 언제 이렇게 잠수타보겠냐 하는 마음가짐으로 외로움을 차라리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기타>
저는 하루에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하는 타입이었습니다. 하루에 한과목, 두세과목 등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한 방법은 하루에 진도가 많이 나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하루나 이틀정도 안보면 자꾸 까먹게 되어서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모든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건드리고자 했습니다. 참고하세요^^
국어는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적은 양을 매일매일 보시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2008년판 교재를 싸게 판매하길래 구매해서 보았는데요. 새교재가 매년 나와서 당황스럽게 하더군요-_- 하지만 그때그때 추록을 인쇄해서 같이 보면 새 문제도 볼 수 있어서 구 교재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1권과 4권(당시 지식국어)을 위주로 보시고, 2권과 3권(문학, 비문학)도 꾸준히 보셔야 합니다. 내가 국어를 2달에 한바퀴 돌리겠다 하면, 기간에 맞게 하루에 보아야 할 페이지를 쪼개서 그날 그날 미루지말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동영상으로 이론강의를 들으면서, 하루에 2강 듣기로 했으면 일단 강의를 듣고나서 다시 한번 읽으며 복습했습니다. 복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강의시간에 들은 것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다시 한번 읽고, 필기 한 것도 읽고 잘 이해 안가는 것은 체크했다가 시간날때 검색해보는 정도였습니다. 어느과목이나 회독수가 적을 땐 시간이 오래걸리고 지루합니다. 그 시간을 잘 견디면 저절로 내용이 머리에 남는 경지가 올거예요^^ 표준어나 맞춤법은 무한반복한다고 생각하세요. 3-4회독 가량은 샤프로 체크해가며 보고, 그 이후에 저같은 경우는 노란색-주황색-빨간색 이렇게 점점 진한 색연필로 모르는 것만 체크해 나갔습니다. 손으로 쓰면 더 좋다는 분들은 연습장에 쓰면서 하시면 좋고, 회독수가 늘어가면 쓰기보다는 눈으로 읽는 편이 시간도 절약되고 머리에도 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유어같은 어휘도 그런식으로 보시고, 국어사전을 챙겨놓고 찾아보면서 하시길 권유합니다. 저도 국어사전 찾아가며 어휘공부했는데, 종이사전을 찾다보면 그 어휘뿐 아니라 다른 어휘에 관해서도 눈에 들어오게 되어서 실력이 많이 늡니다. 저는 시험 2-3개월 남겨놓고도 사전찾으며 했어요. 한자도 포기하지 마시고 공부하세요. 제가 한자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도 공무원 한자는 어려운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손바닥만한 수첩에 그날 공부한 한자들을 볼펜으로 적어서 점심먹을때마다 보면서 먹었습니다. 한자공부는 그 이후로 따로 시간내서 한적은 없고 점심시간에만 보았는데, 하루20분을 매일 투자하였더니 눈에 안보이던 한자도 익게되고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한자 문제는 모두 맞았습니다. 재정국어 기출문제집은 실전문제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실제 수준을 맞추기 좋습니다. 무조건 많이 풀기보다는, 한 회 한 회 소화하고 간다는 생각으로 하시길 권합니다. 선생님께서 해설을 풍부하게 잘 해놓으셔서 다른 문제집 안봐도 복습하기 좋았습니다. 전범위이므로 공부안된 부분을 체크하기도 좋습니다. 국가직시험 3주정도 남겨두고는 국어 점수가 불안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강경욱샘의 올킬문풀을 하루에 3강씩 미친듯이 들었는데요; 재정국어 순서대로 되어있어서 복습하기 좋고, 재정국어에 실린 어휘예문 하나하나가 문제에 반영되어 있어서 망을 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강경욱 샘께서는 질문을 항상 잘 받아주십니다. 빠르게 해결해주시구요. 시험전에 힘내라는 문자도 보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모르는 점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첩에 질문거리가 생기면 메모했다가 시간날때 한꺼번에 질문했습니다.
독해는 그럭저럭 하겠지만 문법은 정말 젬병이었어요ㅠ 신성일샘 추천 받아서 기본강의 듣고 바로바로 복습했더니 신기하게 문법문제를 보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가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성일샘 넘 멋있어서 팬이었어요ㅎㅎ 문법은 강의를 듣고 잊기 전에 바로 복습을 하고, 문제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영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문제를 풀때 아리송한 문제를 포함해서 일단 답을 연습장에 쓰고 문제지 문항 옆에는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틀리면 검은 점을 문항옆에 그렸습니다. 회독수에 따라 점 옆에 숫자를 써서 예를 들면 3회독때 틀린 문제라면 '●3' 이런식으로요^^ 별표에도 그렇게 숫자를 써놓으면 내가 언제 이걸 몰랐고 틀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시험 임박해서는 표시가 많이 된 문제나 최근까지 모르는 문제 위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문제에도 이렇게 해놓으면 반복해서 틀리는 문법 유형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 숙어, 생활영어 역시 무식하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까지는 쓰면서 외우는 타입이었는데, 공무원공부하며 시간이 아까워서 눈으로 읽는 방법으로 바꾸었는데, 이 편이 시간도 절약되어 여러번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두페이지를 외우겠다 이런식으로 계획을 잡고, 눈으로 두세번 읽고 다음엔 뜻을 가리고 알아맞추는 식으로 하루에 30분정도 투자하시고, 다음날에는 전날꺼 한번 보시고 모르겠는거 체크표시 해두고 오늘껄로 넘어가고 이런식으로 무한반복하시면, 나중에 중복체크된 것만 집중공략하시면 됩니다. 단어책은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내가 어느 한권을 정했으면 그것만 독파하자는 생각으로 한우물만 파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성일샘 문풀은 두세개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문법문제만 다뤄주시는 강의도 있고 모의고사 전체도 있었습니다. 손재석1000제는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아서,, 아마 제가 손샘으로 문법부터 했으면 잘 맞았을것 같아요^^ 문법체크용으로는 좋았습니다. 국가직 독해때문에 70점맞고 충격받아서 강수정샘 독해책 샀는데, 한챕터밖에 못풀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ㅠ 그래도 주제별로 다양한 분량의 독해문항이 있어 꾸준히 하시면 도움될것 같습니다. 영어는 모의고사때는 점수가 꾸준히 85점 이상 나왔었지만 실전에서는 그리 잘본편은 아니었습니다ㅠ 영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국사: 국가직 60, 지방직 95, 교행 ?> 민주국사 기본서, 신영식 문풀
저는 수능때도 국사를 선택하지 않았을 정도로 국사를 너무 어려워했습니다ㅠ 다른 분들은 국사가 전략과목이시지만요. 그래서 민주국사 강의를 들으면서 열심히 필기하고, 강의후에 바로 복습하며 조금씩 흐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안듣고 혼자 공부하려고 했었는데, 저처럼 국사에 약하신 분들은 꼭 한번이라도 강의를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강의를 들으면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어요. 책에 지저분하게 필기하기 보다는 연습장에 필기해 놓고, 나중에 깔끔하게 책에 옮겨적으며 복습하거나, 포스트잇으로 첨부해 놓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국사문제가 약간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서의 지문 하나하나 모두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줄긋고 동그라미 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시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중에 어느 사건, 인물이 언제적에 있었는지는 기본적으로 짚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2009년 시험에서 숙종이 조선에만 있는 줄 알고 문제를 풀었어요.. <- 제말 이해안가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화이팅^^ 시대의 분위기를 알면 반은 된겁니다. 그때부터 살을 붙여나가고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아야 하는데, 이 역시 반복만이 답입니다. 저는 3회독 정도 한 후에, A4용지 한 장에 제가 어려워하는 테마 한가지 씩을 정해서 (삼국시대 정치사, 역사서 등 서적류 등) 저만 알아볼 수 있게, 그리고 깨끗하게 요점을 정리했습니다. 각자 어려운 테마가 있을 것입니다. 평일에는 진도를 나가시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내가 어려운 부분을 집중공략하면 좋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문제도 제가 영어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방법으로 표시하며 풀었습니다. 민주샘 문풀도 들었습니다. 국가직 국사가 까다로워서 쪽박 찬 후에 신영식샘의 1월 문풀강의를 들었는데, 민주샘이 다루지 않은 부분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지엽적인 부분도 다뤄주시고, 전문적인 지식도 거침없이 설명해주시는 유창함에 놀랐습니다. 국가직 국사 망치고 국사공부만 했는데, 지방직땐 국사가 평이하게 나와서 조금 허무하긴 했습니다 ㅠ ㅠ
* 추가 : 국사에서 시대순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저는 이런문제에 약해서 저만의 암기법을 만들어서 외웠어요. 정재준샘 강의들으시는 분들은 샘이 가르쳐주시는 방법으로 하셔도 좋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도 애착(?)이 생겨서 좋습니다. 저는 손바닥만한 수첩에 암기내용을 간략하게 적어서 보았어요. 간단한 예를들면 시대순은 아니지만, 고조선 유물은 '거미 고비' -> 거친무늬거울, 미송리식토기, 고인돌, 비파형동검.. 이런식으로요.
<행정법 : 국가직 95, 지방직 90, 교행 ?> 신월행정법, 박준철 요점정리+문풀
처음 시작할땐 사촌오빠 권유로 홍성운샘 신월행정법 기본서를 샀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았고 진도빼기도 어렵고 그러니 점수도 안좋고 해서 고민하다가 박준철샘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저랑 정말 잘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준철샘 기본서는 안샀고, 우선 2009년 시험 전에 해주신 요점정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점정리자료를 인쇄해서 너덜너덜해질때까지 거의 5회독 이상 빡세게 한것 같아요. 시간도 오래걸리고 지루했지만 꾹참고 강의듣고 복습하고 또보고 했더니 행정법의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꼭 이 강의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책이나 성실하게 반복하면 되는겁니다. 이해안가는 논리는 혼자 계속 생각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준철샘 카페에 올리면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을 잘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점정리 무한반복으로 행정법 체계를 잡고, 준철샘의 1,2월 문풀 강의를 들었는데, 문제 난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풀면 거의 20점 수준ㅠ 그런데 일부러 어렵게 내신거라고 기죽지 말고 복습 열심히 하라고 독려해주셔서 눈물을 머금고 복습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문풀도 거의 5회독 정도 한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붙어서, 잘하시는 분들처럼 100점은 못받았지만 저는 제 점수에 만족합니다^^ 물론 공무원 시험이 단순히 만족으로 끝나면 안되지만요ㅠ 행정법은 어려운 말 하나하나에 고민하지 마시고, 전체적인 틀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 틀을 이해하면 자연히 어려운 말도 그 뜻을 스스로 드러내게 됩니다. 모르는 개념이나 판례는 그때그때 선생님들 홈피 찾아서 질문해서 적극적으로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준철샘이 시험 전에 해주는 문풀이 난도 높지만 소화하고 나면 실제 문제가 더 쉽게 느껴져 좋습니다.
---- 두서없이 적었는데, 시간이 나면 나중에 행정학과 그 이외의 내용들에 대해 적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휴가 반납하시고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내년에는 당신이 합격의 주인공이 될수 있습니다.
행정학은 제가 고전했던 과목입니다ㅠ 수험생활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쉽지 않더군요-_ㅜ 처음 접하는 과목이기도 하고..아마 많은 분들도 그러실 겁니다. 수험 초기에 김중규샘 기본강의 2번 들었는데..처음 1회독은 3개월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진도도 안나가고, 강의는 길기만 하고, 머리에 남는건 없고 미치겠더군요ㅠ 시험임박해서도 점수가 계속 70점대에 머물러서 저를 미친듯이 괴롭힌 과목이기도 합니다. 행정학이 어려우신 분들은 우선 기본강의를 충실히 들으세요. 회독수가 적을땐 시간이 오래걸려도 강의내용 필기를 꼭 따로 해두고, 복습하면서 다시 읽고 샤프로 밑줄긋고 정리하세요. 김중규샘 강의 들으시는 분들은, 중요도를 말씀해 주시니까 그걸 꼭 표시해 두면 처음엔 감이 안잡혀도 회독수 늘면 중요도가 눈에 조금씩 띌겁니다. 그리고 김중규샘 홈피를 적극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장학생들이 매일 답변해주고, 최신 행정학뉴스도 업데이트 잘되어있어서 모르는 것 해결하고 바뀐 내용 확인하는 데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시험 전에는 실무적인 내용 바뀐 것들 꼭 확인하세요. 정권바뀌거나 법이 개정되면 명칭이나 수치들이 바뀌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행정학 기본서는 4번정도 본 것 같습니다. 많이 본 편은 아니지요ㅠ 워낙 방대하고 헷갈려서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는 2009년 겨울에 기출문제집을 사서 그걸 다 외우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기출문제강의도 듣긴 했는데 그리 큰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습니다. 암튼 기출문제집을 거의 6-7바퀴를 돌려가며 보았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답인 지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틀린 지문은 왜 틀렸는지, 답은 확실하지만 헷갈렸던 지문들에 줄을 그어가며 보았습니다. 암기사항도 이때는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행정학은 암기하기 굉장히 싫고 귀찮았는데요..그래도 그걸 이겨내셔야 합니다ㅠ 저는 암기사항을 포스트잇에 간략하게 적어서 해당 문제페이지 상단에 붙여놓고 외우고 넘어갔습니다. 이때도 좀 웃기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머릿글자를 따서 스토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100% 다 암기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 점수를 얻기 까지 정말 험난했던 과정들이 떠오릅니다ㅠ 위계점 모의고사집은 2009년 시험 전에 벼락치기로 5번정도 보았는데, 김중규샘이랑은 다른 암기법을 배울수 있었고, 문제를 외우면서 체계를 잡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정한 선생님을 믿고 밀고 나가면 성공하실겁니다.
<교육학 : 65>
저는 교육학에 대해서는 크게 드릴 말씀이 없어서..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ㅠ 원래 일반행정만 공부했었고, 교육행정직은 네과목이 같기에 보았는데 운이 좋아 과락을 넘겨 합격했거든요. 시험 직전에 어떤 교육학 교수님 홈페이지에서 테마별로 요점정리 해놓으신 자료를 인쇄해서 두세번정도 읽은 것이 다입니다. 교행직은 문제가 공개가 아니어서 국어랑 교육학 점수만 생각나는데, 교육학은 65점 맞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공부계속하시던 분들이 더 잘 아실거예요^^a 그리고 어느 과목이든지 반복만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행준비하시는 분들 기대에 못미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일반행정 준비하시면서 교행까지 노리시는 분들은, 평소에 네과목을 충실히 해놓으신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연수가서 만난 분들중에 순수 교행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요.
<b><font color=blue>3. 건강+잠 관리법</font></b>
수험생활에서 건강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시고 잘드시는 분들은 괜찮지만, 안그런 분들은 체력이 딸린다는 말을 실감하실겁니다. 저역시 평소에 운동은 거의 아니 아예 안했고 워낙 잠이 많은 편이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잠때문에 9꿈사에 와서 푸념하고 간적도 있었죠^^a 저는 우선 잘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험자금 절약하시려고 부실하게 드시면서 공부하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ㅠ 내 몸이 공부하고 시험보고 합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식사 거르지마시고 잘 드세요. 조금 사치를 부려 비타민제라도 복용하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세끼 식사 한그릇씩 꼬박꼬박 먹고 비타민제에 밤에는 야식까지 챙겨먹었습니다. 덕분에 겨울을 지나면서 몸무게 십단위가 바뀌었네요ㅠ 저는 '살이 붙는 것은 곧 내 점수가 붙는 것이다'라고 자기위안을 했습니다ㅎㅎ 짬내서 가볍게 걷거나, 줄넘기를 하는 정도의 운동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분들은 일단 잘 드세요. 잠은 하루에 약 6~7시간정도 잤습니다. 매일 아침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침에는 독서실 문여는 시간에 맞춰 가려고 8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9시에 독서실 도착해서 공부시작했는데요.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수험기간의 절반 이상 오전에는 기절상태였던것 같습니다; 커피를 안마시는 편인데 수험기간동안 아침엔 꼭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효력이 없을때도 많았지만 많이 힘든 날엔 커피나 박카스를 챙겨마셨습니다. 그래도 오전은 정말 힘들더군요ㅠ 그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 공부를 한다거나 하면 조금 낫습니다. 점심은 12시 반쯤 혼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그때 한자 수첩을 보면서 먹었구요, 약간 시간을 내서 질문거리 있으면 인터넷으로 질문하고 그랬습니다. 밤에는 12시30분쯤 집에 도착해서 야식먹고 씻고 하다가 1시30분쯤 잠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쓸데없이 시간을 참 많이 보냈네요ㅠ 게다가 불면증까지 가끔 찾아와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때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반컵정도 마시고 마음을 편안히 지니고 잡생각을 줄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되도록 낮잠을 많이 안자는 것이 좋아요. 잠자느라 하루 공부 다 망친날도 있었고, 잠을 줄여보라는 아빠 말씀에 밥숟갈 물고 눈물 뚝뚝 흘리며 운적도 있었습니다. 졸린 날엔 졸다가 깨서 혼자 우울해하지마시고, 공부 말고 다른 데에 잠깐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티비나 게임에 너무 빠지면 곤란하지만요. 저는 참고로 '졸지마'라는, 약국에서 5천원에 파는 물파스같은것도 사서 발라봤는데,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긴 했습니다^^a
<b><font color=blue>4. 기타</font></b>
<모의고사> 웅진패스원 정기모의고사, 웅진패스원 모의고사문제집
저는 한교고시학원에서 실시하는 웅진패스원 모의고사를 주로 풀었습니다. 한교 홈피가면 한두달에 한번씩 모의고사를 실시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지방에 있어서 직접 보러가기는 뭐하고해서 우편으로 받아서 풀었습니다. 5천원만 투자하면 모의고사 문제 풀면서 부족한 부분 체크하고, 성적파일 올라오면 내 위치를 대강 알아볼 수 있어서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작년 2009년 11월 말에는 직접 노량진 한교학원 가서 모의고사를 봤었는데 평균이 76점 나오더군요ㅠ 남친앞에서 참 많이 창피하고 제자신이 초라했지만.. 그때부터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뭘했나싶고 이 점수로 어떻게 이번시험 합격하나 싶고ㅠ 저처럼 자극 받고 싶으신 지방분들은 여유있을 때 노량진가서 모의고사 한번 보시는거 추천합니다. 다른사람들은 어떤 학원에서 공부하고 어떻게 밥먹는구나도 보고, 나같은 사람 정말 많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정기 모의고사는 꼭 보시구요. 웅진패스원 전과목 최종모의고사집을 사서 일요일엔 꼭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아, 우편으로 받는 모의고사도 받은 날 푸는 것이 아니라 일요일 오전에 시간재서 풀었습니다. 답안지도 같이 보내주기때문에 마킹까지 포함한 시간으로 시험보았습니다. 보내주는 답안지는 여러장 복사해놓았다가 모의고사집 풀때 마킹연습 같이했습니다. 2개월 전쯤부터는 매주일요일마다 모의고사 보았습니다. 시간내에 풀고, 매기고, 틀린문제는 답안지보면서 빠르게 복습하는 것을 오전 내로 끝내고 오후에는 다시 내 공부하는 식으로 했는데, 실전에서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기타 공부시간, 공부방법 등>
공부시간은 하루에 열시간 내외였습니다. 스탑워치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너무 시간에 연연하지 마시고 절대공부시간(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에 5시간정도는 절대 확보해야할 공부시간인 것 같습니다)을 지키면서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겠다고 투자했던 시간은 13시간정도였지만 중간중간 졸려서 자고 화장실가고 문자하고 통화하는 시간 빼면.. 정작 집중해서 보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되고 냉정하게 따져보면 열시간이 안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되도록 동선 줄이시고, 휴대폰은 소리나지않게 치워두었다가 쉬는시간에만 확인하는 등등 내공부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저는 그날그날 아침에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보통 한과목당 2시간정도 배정했고 어렵거나 진도확보가 필요한 과목은 한두시간을 더 배정해서 하루에 모든 과목을 조금씩 보았습니다. 이건 각자 스타일에 맞춰서 가감하시면 됩니다. 꼭 필요한 일이 있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다음날 계획에 수정해서 반영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마인트컨트롤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은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습니다. 저는 작년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른사람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고 내가 손을 쓸 방법도 없어서 공부도 잡히지 않고 죽고 싶은 마음도 들고 괴로웠죠. 다른사람들은 내 상황도 모르고 나를 합격, 불합격으로만 평가하겠지?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물론 다른이들은 나를 그렇게만 평가할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힘든 일 겪으시는 분들은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셔서 '나'를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훌륭한 일을 해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처럼 평범하고 잠많고 태평한 사람도 합격했는데 여러분이 못할 것 없습니다. 처지를 비관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으세요. 제가 '시크릿'이란 책을 공부안될때 조금씩 읽었는데, 읽어보신분은 알겠지만 사람이 생각을 집중하면 그 생각이 실현되는 것 같습니다. 합격의 순간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고 그것만 생각하세요. 합격한 사람들은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들인데 단지 자기를 믿고 성실히 노력해서 합격한 것 뿐입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고싶어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ㅠ 비법보다는 그저 성실히 반복하라는 말만 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구요 다만 공부를 놓고 싶은 순간을 참다보면 합격이 오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면 쪽지보내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성실히 답변해드릴게요^_^
악플은 사양합니다.
* 추가 : 노파심에 더 말씀드리자면, 싸이나 블로그나 게임같은 인터넷활동 잦은신 분들, 끊으세요!ㅠㅠ 저도 작년까지 자기전에 꼭 컴터켜서 싸이하다 자고 그랬는데요. 안됩니다ㅠ 어느순간 잘지내는 친구들 보면 좌절감만 들더군요. 누가 그랬어요. 싸이는 좋은 모습만 올리는 공간이니까 다 좋아보이는 거라구요. 9꿈사도 너무 자주오지 마세요. 남의 글 하나하나 반응하다보면 계속 궁금해지고 중독되기 쉽습니다. 저는 공부하다가 선생님들 카페에 질문하러 갔다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고 존경해서 매일매일 카페 죽순이 하면서 친목도모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수험기간 단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가산점 없으신 분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따놓으시길 바랍니다. 내년부터 가산점이 3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0.5점이 모자라서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점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저는 정보처리산업기사 3점짜리 자격증을 시험 전에 따놓았는데, 그거 없었으면 국가직이랑 지방직 합격 못했습니다. 자격증 3점 포함해서 국가직 81, 지방직 91 나왔습니다.
<출처> - <b><font size="2" color=green>9꿈사 다음 까페</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