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가을에 편안한 시기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매년 항상 마음 졸이며 주변의 눈치와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고통이 컷습니다.. 이 말 못할 고민은 가족 외에 알리기도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5년 6개월 정도 수험생활을 했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고.. 여성으로서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 때.. 말못할 좌절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동안 고통스러운 마음을 늘 안고 살아가는 그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랑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도 참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수험생활 내내 못난 딸을 믿어주신 부모님.. 그리고 힘들 때 마다 같이 고민을 들어줬던 친구.. 정말 감사합니다.. 합격하고나니 나름 축하전화도 많이 받고.. 마음도. 편안해져.. 늦잠도 자고 발령도 기다리며 참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오랜시간동안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실 이런 글을 남기는 것 조차 몹시 부끄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젠 당당히 합격했기에 수기를 쓰는 것이 장수하지 않는 측면의 노하우측면에서도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시는 후배공무원(?)분들을 위해 혹시라도 1%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수기를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부를 처음 시작하며
“해놓은 것.. 어떤것도.. 없는 채 대학을 졸업하다“ 이 단어만 들어도 참 찹찹합니다.. 제가 여기에 해당 되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펙전쟁에 밀려.. 토익정도만 어중이 떠중이로 하다가 결국엔 2008년 적성에 맞지 않는 지방국립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임용시험을 할까 하는 고민도 했었지만, 도저히 제 적성에 맞지 않는데다가 높은 경쟁률이라는 말들이 많고 to가 적다는 소문에 도전조차 할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놓은 것 어느 것 하나없이 이까짓 것 1년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동네 독서실을 다니고 인강을 신청해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유두선국어, 신성일영어,(국사는 전공과목이라 특별히 하지 않고 문풀만 했습니다.) 박준철 행정법, 김중규선행정학 이렇게 5과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밀고 나갔습니다. 제가 장수한 까닭은 누구나 그렇듯 영어가 항상 걸림돌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영어를 너무나도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은 케이스입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과목 별 공부방법에 대해서 장수생이 아닌 이젠 합격생으로서 글을 한번 써볼께요.
1. 국어-유두선 국어(인강), 배미진 이론단과(실강)
국어는 처음에는 유두선 선생님 국어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수능 때 유명했던 유두선 선생님강의가 공무원시험에 계셔서 했엇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더욱 적합한 분이 배미진 선생님이라고 장수를 하면서 판단됬습니다.
처음엔 국어인데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실강을 들었는데 다소 많은 시간의 수업분량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졸았던 기억도 많았지만 결과론적으로 반복하게 되고 스파르타식으로 국어를 하게 되자 국어에서 더 이상 해매지 않게 됬습니다.
사실 국어 그냥 기본지식으로 대충 찍었던 적이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배미진 선생님께 제대로 배운 이후 찍지 않고 지식을 알고 풀고 암기하니 답이 참 많이 보여서 쉽게 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국어시험에서는 문법이 정말 중요한데 배미진 선생님 강의를 듣고 반복적으로 하시다 보면 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독서실에서 인강을 들었는데 실강을 들으니 국어의 경우 더욱더 많은 집중이 됬습니다. 국어는 무엇보다 한꺼번에 하거나 그냥 찍기는 정말 무모하기 때문에 하루에 조금 씩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목 같습니다.
2. 제일 어려웠던 영어-이리라 영어
영어를 너무 못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성일 선생님 영어로 문법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계속 하다가 제가 뭔가 공부안의 벽안으로 점점 들어가는 착각이 들어서 너무 영어가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쉽게 가르친다는 이리라 선생님 강의로 변경했었습니다.
이리라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이부분이 마치 쉽게 가르친다는 것을 쉬운 영어만 한다라고 착각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만 공부했습니다. 그냥 이리라 선생님믿고 속는셈치고 한번 들어봤습니다. 때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다 커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솔직히 다 커버 한다고해서 100점 맞을 수 없다고 봤기 때문에 배운 것이라도 제대로 알고 맞추면 합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영어는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과목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과락의 고통도 정말 많이 느꼇던 영어.. 1번 문제부터 모르는 것이 나와 언제나 당황했던 기억들..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영어는 결국 시험에 붙을 때 까지도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영어는 방어하는 과목입니다.
3. 국사-전공+최태성 강의
국사는 솔직히 제가 전공이라서 잘했고 돈을 굳이 들여가며 강의를 수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EBS에서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한번 듣고 나머지는 기출풀이를 통해서 감각을 다졌습니다.
국사는 기본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저는 국사에 대해서 나름 잘한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였습니다. 근현대사 부분이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습니다. 이부분을 잘 하셔서 고득점 하시길 바랍니다. 국사만큼은 자신있게 공부했고 저득점이 나온 적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4. 행정법- 박준철 써니 행정법
행정법은 처음에 정말 낯설었던 과목인데다가..용어까지 생소해서 정말 애 많이 먹었습니다.행정법..소문에 의하면 효자과목이니뭐니..했지만 저는 강의를 몇 번이나 듣고서도 공부방법이 잘못됬는지 문제를 덜 풀어서인지 과락을 맞기도 했습니다.. 특히 뒤에 소송법 파트는 정말 이해가 안돼서 몇 번이나 인강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준철 선생님은 어려운 부분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가 느린 수험생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습니다.. 행정법은 처음에 가장 애먹기 좋지만 시간이 갈수록 법 과목 특성상 점수가 안정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문제는 처음에 너무 어려운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하”권으로 가면 더욱 앞에 있었던 내용이 기억이 안나고 찹찹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법 과목 특성상 반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분들은 기본이론을 반복해서 수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바로 이론과 문제를 동시에 푸는 것을 정말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론만 쭉 하고 문제만 따로 풀고. 이렇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제가 그래서 장수생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어떤 과목이든 문제와 개념을 소단원별로 왠만해선 같이 병행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5. 행정학-김중규 선행정학
처음에는 지방에서 다른 쌤 강의 잠깐 듣다가 신용한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다가 실제 시험에서 계속 부족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게 됬습니다. 저랑 맞지 않는 것 같아 고심 끝에 김중규 선생님 강의로 수험생활 도중 변경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께서는 진지함과 정말 수험생들을 생각하는 애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켜줍니다. 특히 매 단원 끝날 때 마다 모의고사는 정말 큰 도움이 됬습니다.
김중규 선생님 기출문제풀이와 교재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행정학은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기출문제 선행정학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큰 흐름을 그려주시고 그 안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다뤄주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방대한 행정학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압축행정학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실강을 수강했기 때문에 피드백 부분에서 더욱 컸으며, 이론강의의 경우 월 화 수 아침에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행정학 강의 실강 수업들으러 가는 것이 가장 즐거운 수험생활의 일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도 순으로 나누는 ABCD를 선생님이 나누어 주시는데 공부를 효율적으로 했습니다. 행정학은 단순히 암기로만 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어쩌면 방대한 양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를 하고 나면 방대한 양에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사실은 풀어낼 수 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은 이러한 점을 주로 수업 도 중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셨던 것 같아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 면접
면접은 또 다른 시험의 세계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아 그냥 면접은 통과의례로 보는것이구나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배수를 제외하고 반드시 떨어지는 인원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본인이 될 수 있다라는 압박은 필기시험보다 상당히 큽니다. 여기까지와서 만약 떨어지면 다시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면접을 보고나서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장수생인데다가 만약 여기까지와서 탈락한다면.. 하는 생각 때문에 어떤 일을 해도 시간이 가지 않고 노심초사 발표일만 기다리게 됐습니다. 결과는 최종합격..!!! 피시방에서 확인했는데 정말 그동안 5년의 고생이 싹 날아갔습니다..
면접은 떨지 않고 본인이 준비한 것들을 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긴장으로 눈물을 보이거나 그런다면 감점요소가 되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끝맺음으로 꼭 하고 싶은 말들..
필기합격할 때.. 지방자치통합센터에 들어가서 필기합격이라고 봤을 때 가슴이 쿵쾅쿵쾅하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떨리던지 그 합격이라는 단어를 보고도 정말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은 자치시에서 확인했었을 때도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 기쁜 일이 없으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정말 이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렇게 기쁜 일을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다 주었으니 주변에 기쁨은 더욱더 큰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정말 사라지구요.. 장수생을 놀리거나..
비아냥 하는 태도나 마음을 자격지심을 간혹 느끼곤 합니다..하지만 9급 공무원 시험은 결국 끝까지 한다면 1년에 3번 중에 하나 쯤은 반드시 걸려 들것입니다.. 시험이 운도 있으니까..최대한 운을 좋게 할 수 있게 많이 노출하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선택과목 행정법, 행정학을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택과목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전직렬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잘 고민하셔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수하는 데 지름길은 연예하는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연예를 하면서 정신이 많이 나가있었습니다.. 여기서 소모된 감정싸움이 장수하는데 분명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이론을 너무 심하게 집착할 정도로 보면 저처럼 장수합니다.. 저는 토씨 하나까지도 공부할려고 했던 적이 참 많습니다. 이론에 너무 집착하니까 문제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리고 늦잠을 자는것입니다.. 저는 몸이 약해서 늦잠을 정말 많이 잤는데.. 수면부분에 대해서도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운동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지막 해부터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험 초반부터 운동을 했더라면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