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도 지방직 최종합격한 25살 남학생입니다... 공부방법이야 다들 저보다 잘 아실 거 같아서 저는 개인적 마인드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수험기간 : 2009년 3월~2011년 서울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수험장소 : 공부 초기에는 학원가 근처 고시원에서 공부를 했고 6개월 뒤에 집 근처 독서실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수험기간 중 성적 2009년: 평균 5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2010년: 국가직 0.5점차 낙방/ 지방직 4.5점차 낙방/ 서울시 약 7.5점차 낙방 지방직 2차 - 1점차 낙방/ 군무원 1점차 낙방 2011년: 국가직 선관위 86점/ 지방직 최종 합격/ 서울시 78점
제가 합격한 이유 분석 1. 굳건한 마인드 군대에서 전역하고 나면 뭘 할지 고민하다가 공무원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지방 국립대를 다녔기 때문에 졸업한다고 해도 마땅히 취직이 될 거 같지 않아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공무원 말고는 할 게 없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전 절박했습니다. 길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인드가 좀더 단단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2. 엉덩이로 견디기 저희 독서실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서 새벽 2시에 문을 닫습니다. 전 9시에 출근을 해서 새벽 1시 30분에 독서실을 나왔습니다. 공부가 되던 되지 않던 꼭 그 시간만큼은 지키고 집에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부가 안되면 쉬는 게 낫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저는 쉬는것보다는 어떻게든 그 시간 견디면 하나라도 알고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몸이 아픈 경우에는 푹 쉬는 게 낫습니다.
3. 일요일은 공부 생각 안하고 푹 쉬기 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는 푹 쉬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공부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푹 쉬면서 스트레스 풀고 재충전 하고 하면 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4. 친구 관계에 얽매이지 않기 저는 개인적으로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공부기간만큼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한테 전화가 와도 전화 받다보면 공부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아예 무음모드로 해놓고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한테 욕도 많이 먹고 했지만 합격하고 나니깐 다들 이해해주고 예전의 관계가 됐습니다. 친구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요?
5. 자신을 사랑하기 물론 저도 공부하면서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저를 사랑해야 견딜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 친구들 소식 들으면 나는 왜 이리 못났지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일부러 제 자신보고 잘 생겼다, 할 수 있다 등을 외치면서 이겨냈습니다.
6. 선택한 교수님을 끝까지 믿기 저는 국어는 이재현 선생님, 영어는 신성일 선생님, 국사는 신영식 선생님, 행정학은 김중규 선생님 강의로 쭉 끌고 갔습니다. 행정법은 개인적으로 두 명의 강사님을 중복 수강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행법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쉽게 가르쳐주시는 김진영 선생님을 택했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난 후에는 조금은 어려운 신월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확실한 건 행정학 만큼은 김중규 선생님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행정학 이론 강의를 쉬지 않고 거의 들었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시험 앞두고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문제를 풀어봤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7. 몸 건강 잘 챙기기 저는 개인적으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그것도 1년 지나고 나니깐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타민이랑 홍삼을 꾸준히 챙겨먹었습니다. 물론 금전적 부담이 될순 있겠지만 공부 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위해선 그 정도 투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삼은 저희 어머니가 직접 달여서 만들어주셔서 그렇게 큰 금전적 부담이 되진 않았습니다. 몸이 아프면 그날 하루를 공부를 못하고 날리는 것이기 때문에 몸 건강이 정말 중요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홍삼을 전 적극 추천합니다. 정말 몸에 좋았던 거 같아요.
8. 2년차 징크스 이기기 전 딱 2년차인 올해에 심각한 슬럼프가 왔습니다. 국가직 시험 보기 전날까지는 평소 하던대로 공부를 했는데 국가직 시험을 보고 나니깐 조금은 기대할 점수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지방직 한 달 앞두고 3주를 야구 보면서 놀아버렸습니다. 1주일 공부를 하고 지방직을 본 최악의 실수를 했습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로 강의만 신청해놓고 결국 듣지도 않고 시험을 봤습니다. 운이 좋아서 올해 지방직에 최종 합격을 했지만 2년차 징크스를 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국가직 시험 끝나고 아예 시험지를 태워버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점수를 알고 나면 기대감에 공부하기가 싫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저는.
9. 지나간 시험에 연연하지 않기 물론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전 지나간 시험이 생각날 때마다 그럼 아깝고 힘드니깐 지금 그만둘꺼야 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졌습니다. No라고 대답한 저는 그럼 방법은 하고 질문을 한 후 저의 대답은 공부해야지 였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서 방법이 공부뿐이다라고 답이 나온다면 지나간 시험 붙잡고 있지 말고 다음 시험 혹은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