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합격하면 꼭 써야지 했던 후기를 최종 합격발표가 나고 5개월이 다 되어서야 겨우 쓰게 되네요.
발령받은지도 3달이 넘었구요. 과연 내가 쓰는 후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카페에도 자주 들르고 후기란에 올라오는 것도 거의 다 읽으면서도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어느정도 일까 싶어 매일 공부한 시간을 적어놨는데 옮기려고 하니 그것도 참 일입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랑케의 실증주의 사관에 입각하여 있는 그대로를 그냥 적겠습니다. 어떤 분 후기를 보니 감동적이기도 하고 눈물도 나던데 그렇게 적을 자신은 없습니다. 랑케가 실증주의 맞지요? 아니라도 전 이제 상관없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걸 최대한 자세히 편년체+과목체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font color=blue>1. 나의 시작전 상태</font> 카페에서 보니 출신학교가 좋으면 머리가 좋으니까 빨리 합격했겠지 이런 반응이 많던데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노력으로 하는 거지요. 머리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벌써 다른거 하고 있지 7,9급 시험을 치고 있지 않겠지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우리와 경쟁할 수준이 아니니 신경끄셔도 됩니다.저는 지방사립대 공대 출신입니다. 법이란건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교양으로도 비슷한 과목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 다만 영어를 좋아해 영어는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영어공부한 가닥이 있어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책읽는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다른 분들보다 빨리 읽더군요.다만 1회독과 10회독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회독수를 거듭해서 독서속도가 많이 빨라지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9급을 준비하다가 중간에 7급으로 목표를 바꿨습니다. 경제학을 시작했는데 최근강사는 저랑 맞지 않아 포기하고 헌법을 미리 준비하고 다시 9급준비를 했습니다. 공부에는 양과 질이 모두 필요한데, 기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양이 우선되어야 질이 필요한겁니다.
양이 모자라면 아무리 집중력 높게 공부한다고 해도 한번 보면 다 기억하는 머리가 아닌 다음에야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격증은 공부시작하면서 준비했는데 지방직 9급때까지 못 따서 결국 6월에야 합격했습니다. 컴활1급으로 7급 시험에서는 가산점 2점이죠. 전화위복이 되었던게 자격증을 빨리 땄다면 9급에 붙었을테고 9급에 붙었으면 7급 공부를 제대로 못 했겠죠.
<font color=blue>2. 총론</font> 다니던 회사를 6월말에 그만두고 두어달 놀면서 국어강의나 들으면서 시작해볼까 싶어 9월즈음에 재정국어 강의를 신청해서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여행도 가고 이사준비도 하느라 거의 안 들었고 복습같은것도 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후회스러운게 첫 인강을 들을때 진도에 맞게 복습을 했으면 하는겁니다. 강의를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강의를 들었으면 그날 꼭 복습하세요. 10월에 고향으로 돌아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에 출퇴근하면서 저녁에는 강의듣고 낮에는 5과목 책을 다 들고 다니면서 2,3시간씩 과목별로 돌렸습니다. 한달 정도 도서관에 다니다가 날씨도 추워지고 가방도 무겁고 해서 집 근처 독서실로 바꿨습니다. 12월에는 7급으로 바꿔타야겠다 싶어 경제학을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잘한다고 해서 최근 강사로 시작했는데 교재가 부실해서 10여강 듣다가 때려치웠습니다. 필기나 정리를 싫어하는데 최근강사의 교재는 직접 강의를 들으며 그래프를 그려야 해서 수업후 제가 그린 그래프를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래 헌법부터 하자 싶어 금동흠으로 시작했습니다. 금동흠선생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한과목씩 하는걸로 바꿨는데 이게 저랑 잘 맞았습니다. 두어달동안 공부하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었던게 한번에 5회독씩 해버리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늦게라도 저한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 다행이었지만 문풀까지 들으려니 국가직 9급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맞을것 같아 행정학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4월시험후에는 행정학을 위주로 해서 공부했습니다. 국가9급은 커트라인-4.5점 정도였고 지방9급은 커트-2점 정도였습니다. 5월 시험치고는 행정법 각론을 보려고 했는데 2,3주는 공부가 안되더군요. 그동안 자격증은 겨우 땄습니다. 국가7급 준비하면서 헌법,각론만 보고 다른 과목은 안봤습니다. 경제학을 공부 안했기 때문에 국가7급은 커트-5점 정도였습니다. 국가7급치고나니 대충 이시험 감이 잡히더군요. 문제풀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기본서가 핵심이었습니다. 자치론을 준비하고 행정법 교재를 바꾸면서 7월말부터 10월초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0월 시험 한달전부터는 독서실에 도시락을 싸가서 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시험까지 떨어지면 내년에는 공부량을 줄여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7,8개월이 넘으니까 지겹더군요. 똑같은 내용을 계속 돌린다는게요. 결국 마지막 시험이기도 했고 최종 목표이기도 했던 지방직 7급에 92점으로 합격해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font color=blue>3. 각론</font> 처음 교재와 강사를 선택할때는 뭐 강사차이가 있겠어 그러면서 9꿈사에서 가장많이보는교재 poll을 100% 참고했습니다. 영어는 참고 안했으니 4과목중에 국사와 행정법은 결국 나중에 바꿨습니다.
-영어 영어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 강의는 안 듣고 보카바이블과 스파르타 기본서만 사서 봤습니다. 하루에 2시간정도.. 다른 과목을 좀더 할 일이 있으면 영어 공부시간을 줄였습니다. 단어를 30분정도 보고 문법기본서를 1~1.5시간 정도 봤어요. 가끔씩 모의고사를 풀긴 했는데 이것도 지겨워서 나중에는 안 풀었습니다. 첫시험에서 95점 맞고 좀 방심했더니 85점 두번 맞고 마지막에 문법 이론을 2회 연속으로 보고 마지막 시험에서 90점 맞았습니다. 문법도 토익과는 좀 달라서 감으로 많이 찍었는데 문법이론을 2회 연속으로 보니 문제가 묻는게 보이더군요. 문법 문제를 볼때 문제가 묻는게 뭔지 느껴지지 않으면 문법이론만 5회독 정도 해보세요. 결국 암기가 안되서 그렇습니다. 정말 공무원 시험은 영어만 되면 금방 할수 있는거 같아요. 반대로 영어가 안되면 오래 하거나 안되거나.. 처음 시작하실때 10년도 국가9,7 지방9,7 4개의 기출문제를 풀어보시고 평균이 75점 정도 나오시면 다른 과목 공부하시고 하루에 조금씩 하면 될듯하구요. 75점이 안되면 영어만 하세요. 영어는 딱 두개입니다. 단어랑 문법. 이 두개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저는 토익도 거의 만점 나오는데 리딩은 따로 공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단어, 문법 이것만 하면 리딩은 다 됩니다. 암기 이후는 결국 연습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죠 ㅎㅎ.
-국어 재정국어를 처음 결재할때는 100강 정도였습니다. 인강을 들으면서 복습을 하지 않고 전부 다 듣고 복습하려고 했습니다. 실수였죠. 여러분들은 인강을 들으면 꼭 그날 복습하세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1,2권 수업을 다 듣고 나니 3권으로 들어가더군요..문학..이것도 강의가 거의 100강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예전에도 문학이 약했는데 이번 공부할때는 문학은 거의 포기하고 공부했습니다. 다행히 문학은 1년동안에 몇문제 안 나왔습니다. 공부방법은 아무 생각없이 이론보고 단어외우는 거였습니다. 효율이 안 나더군요. 기본서는 끝까지 재정으로 했지만 문풀은 선재국어를 위주로 들었습니다. 강의는 정말 재정에 비해서 재미있더군요. 선재쌤 강의중에 비문학 특강과 국어규범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추입니다. 특히 비문학특강. 지방9급 시험치고 문풀을 어느걸 들을까 고민하다가 배미진으로 바꿨습니다. 설명 좋습니다. 특히 문법쪽은 설명 정말 좋습니다. 근데 강의가 재미는 좀 없습니다. 강의력은 미진(문법)>=선재(비문학)>>>재정, 재미는 선재>>>미진>재정이었습니다. 지방7급을 두달 정도 남겨두고 모의고사 자료를 구해서 매일 1,2회씩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문법이나 표준어쪽은 거의 안 틀리더군요. 국어는 확실히 모의고사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한자는 반타작 목표로 매일 30분씩 공부했습니다. 한문은 유두선 특강듣고 그 자료만 봤구요. 한자는 이자료 저자료 쑤셔보다가 결국은 재정국어에 있는 거나 똑바로 알자 싶어 그것만 봤습니다. 마지막 시험에서 결국 반타작했어요. 국어 점수는 마지막 시험에서 85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문법을 완벽히 암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잇소리가 나는 조건들이 몇개 있는데 이걸 다 외워야 합니다. 이걸 먼저 외우고 문법에 맞는 단어들을 암기하고 그 다음에 문법에 예외가 되는 단어들을 외워야 합니다.
-국사 민주국사로 시작했습니다. 강의도 지금 생각해보니 단과강의가 아닌 종합반 강의였습니다. 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절대 종합반 강의 듣지 마십시오. 시간낭비입니다. 12월쯤까지 3,4회독을 했는데 강의가 몇강 안되다 보니 별로 이해되는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태진 대각국사로 바꾸고 강의도 127강짜리를 들었습니다. 내용이나 양이나 강의나 비교가 안됩니다. 공무원 강사중 가장 맘에 드는 강사였습니다. 강의는 설명도 좋고 웃기기도 정말 웃깁니다. 강의를 오전에 6,7강씩 듣고 그날 바로 복습을 4,5회독 했습니다. 거의 외울 정도로 했습니다. 문풀은 오태진쌤이 마이너다 보니 인강 구하기가 힘들어 신영식으로 했습니다. 강의는 잘하는데 문제가 좀 진부하다고 해야하나.. 오태진 쌤 문풀도 나중에 들었는데 문제가 참 성의 있습니다. 모의고사 자료 구해서 집과 독서실을 왔다갔다하면서 풀고, 수능기출문제와 한국사능력시험3급이상 다운받아서 독서실 다니면서 풀었습니다. 이것만 문제가 2천문제 이상 될겁니다. 이걸 다 풀고 나니 국사는 감이 오더군요. 가장 좋은 문제는 기출문제와 수능 기출문제입니다. 수능 기출문제 수준이면 우리 시험과도 대부분 맞는것 같습니다.그렇게 집중안하고 그냥 푼거죠. 9급 시험이 끝나고는 이런 방식으로 모의고사 푸는거 말고 문풀은 안 듣고 계속 기본서인 대각국사와 보조국사만 봤습니다. 국사는 90점으로 기억합니다.
-행정법 박준철로 시작했습니다. 설명도 쉽게 해주고 책도 보기 쉽고 좋았습니다. 양은 정말 많습니다. 기본서에 문풀은 다 프린트라 A4 수백장+판례강의 프린트 수십장..그래도 판례가 부족했습니다. 왜 기본서에 모든 판례를 안 실어놓은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서에 없는 예전 판례가 문풀과 판례강의에서 계속 나옵니다. 양으로 따져보면 2000p이상입니다. 너무 많습니다. 시험전에 정리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문제집이라도 좀 출간하지 들고다니기 불편해서..9급 시험은 두번다 90점 맞았습니다. 90점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헌법강의를 듣던 금동흠으로 바꿨습니다. 3순환으로 들어가면서 핵심정리로 봤는데 600p정도 되는 책임에도 써니에는 없던 판례가 숱하게 나오더군요..정말 양이 많았습니다. 사실 조금 좌절도 했었죠. 9급 시험을 치고 각론을 또 써니로 들었습니다. 실수였죠. 각론기본서가 500p가 넘습니다. 국가7급은 85점 맞고 마지막으로 삼봉핵심정리로 둘다 바꿨습니다. 총론이 4백,각론이 2백정도입니다. 집중해서 보면 하루에 다 볼수 있는 양이었죠. 맘에 들었습니다. 삼봉 문제집도 한권씩 사서 후딱 보고 팔았습니다 ㅎㅎ. 국가7급치고 나서 지방7급까지 핵심정리로 총론을 12회독,각론을 9회독 정도 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문제를 보니 못 본 지문이 없더군요. 마지막 시험에서 100점 맞았습니다. 금동흠 행정법 모의고사 자료를 구해 교재1회독 하기전에 모의고사 1회를 풀고 공부했습니다. 금쌤꺼는 난이도가 높아 문제를 풀때 상당히 집중해야 했는데 그게 맘에 들었습니다. 1회를 풀고 틀린 부분을 체크해 놓고 핵심정리책을 볼때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삼봉 교재는 좋으나 강의가 별로라는 말도 있던데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수업중에 딴소리 안하고 수업만 하는 강사를 싫어하는데 딱 좋았습니다. 박준철은 강의를 쉽게 하긴 한데 기본적인 공법의 원리의 설명이 약했습니다. 금쌤은 헌법은 강의가 좋았는데 행정법은 준비를 좀 더 해야 할것 같습니다. 똑같은 판례를 논점을 다르게 잡고 설명할때도 있고 판례 설명을 하는데 잘 모르고 설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삼봉은 저한테는 가장 좋은 강의였습니다. 다만 금쌤은 1순환 기본서부터 따라갔다면 충분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순환 핵심정리부터 따라간 셈이라 뭐라고 하기가 좀 그렇네요.
-행정학 행정학은 누구에게니 그렇겠지만 제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5회독이 넘어가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김중규로 시작해서 문풀도 전부 김중규로 들었습니다. 교재를 바꾸지 않은 이유는 맘에도 들었고 다른 과목과 달리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였습니다. 교재가 모자란게 아니고 제가 모자란 거였으니 제가 더 빡시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9급때는 행정학 마무리를 안했고 지방9급까지 빡시게 했습니다. 지방9급 시험을 쳐보니 이게 안다고 맞출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모른다고 틀리는 과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한한 말이죠 ㅎㅎ. 행정학에 나오는 수많은 이슈들을 다 외워야 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생각이 들고 나서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본서를 계속 돌렸습니다. 공부할때는 뭔 말인지 몰랐는데 시험장가서는 왠만큼 맞췄습니다. 가장 어려웠고 이해가 안되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20회독은 한 듯합니다. 모의고사는 국사와 마찬가지로 독서실 오가며 풀기도 하고 1회독 전에 풀어서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국가7급도 90점 정도 나왔고 지방7급도 문제가 많이 어렵고 모르는 문제가 많았는데 위의 생각을 가지고 풀었더니 찍은게 다 맞췄습니다. 망했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90점 나왔습니다.
-헌법 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쯤 되어서 12월쯤에 9급시험을 치고는 7급을 바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헌법과 경제학중 좀더 어렵다고 하는 경제학을 미리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가 국사 기본서도 민주에서 대각으로 바꾼 시점이기도 합니다. 설명을 자세하게 한다는 최근강사의 강의를 들었는데 이 강사는 교재가 거의 가제본 수준입니다. 그래프는 X,Y축만 나와 있고 강의들으면서 직접 그려넣어야 합니다. 전 위에도 적었듯이 필기,정리를 안하는 스타일이라 적응이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경제학을 포기하고 자치론을 봐야겠다고 정했습니다. 만약 교재가 잘되어 있는 정병열을 들었으면 오기로라도 끝까지 했을지도 모르니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하겠네요. 경제학을 포기하고 헌법을 누굴 들을까 고민하다가 베리타스라는 학원도 처음 알게되고 금쌤의 오티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방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전 과목의 이해도와 속도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헌법 1순환 강의가 84강으로 21일짜리였는데 한 15일에 끝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처음 두어번을 제외하고 계속 모의고사에서 20%안에 들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지방9급을 치고 2,3순환을 연속으로 듣고 국가7급에서 100점을 맞았습니다. 4순환은 강의는 안듣고 모의고사 자료만 구해서 1회독 전에 모의고사 1회 이패턴으로 공부했습니다. 헌법과 행정법은 마지막에는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한거죠. 100점을 맞고나니 조금 디테일하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합헌,위헌 헌법불합치 머 이런쪽으로 공부했습니다. 어긋난거죠. 판례의 중요한 문구나 논점을 공부해야 하는데.. 마지막 시험에서는 85점 맞았습니다. 금쌤의 헌법은 교재도 좋고 강의도 좋습니다. 근데 헌법은 다들 좋죠? ㅎㅎ. 그래도 합격하려면 행정법과 헌법은 100점을 맞아야 합니다.
-지방자치론 선택의 여지없이 국가9급을 치고 방성은 가교재를 사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발음이 영 안좋더군요. 거기다가 교재를 급하게 출간해서 엉망이었고 프린트도 계속 나왔습니다. 정식 교재가 나중에 나온다고 해서 가교재는 팔아버렸습니다. 새교재를 사서 강의를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안 들었을겁니다. 자치론은 행정학의 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좀 디테일하게 출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12회독 정도 한것 같은데 시험에서는 90점 맞았습니다. 시험치고 나니 후기에 사람들이 대충봐도 90점 나오더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던데 전 이해가 안되더군요. 쉽지 않았는데^^. 9급을 준비하다가 지방직 7급을 노릴 사람은 괜찮은 테크라고 생각해요. 헌법은 어렵지 않고 자치론도 보름에서 20일이면 합격권에 들어갈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점점 더 디테일해지면 쉽지 않을겁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시간이 많이 세이브됩니다. 그렇지만 첫해라서 그런지 제 동기중에 자치론으로 합격한 사람은 저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한거는 경제학보다는 쉬울겁니다^^.
<font color=blue>4. 추가로 하고 싶은말</font> - 문풀이 우선이냐 기본서가 우선이냐 작년 시험이 끝나고 문풀만으로 합격이 가능하다는 후기가 올라와서 뜨거웠었죠. 문풀로도 충분히 합격가능할겁니다. 다만 잘 생각해보시면 문제집을 한권보는게 기본서 한권을 보는거에 비해서 양이 적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이 바닥 강사들 수준이라는게 문제집을 기본서만큼 완성도 있게 내지 않습니다. 저보고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기본서를 고르겠습니다. 실제로 국가7급 이후 문풀강의는 거의 안 듣고 기본서만 돌렸습니다(핵심정리포함). 문제는 모의고사 자료를 구해서 위에서 설명했듯이 봤습니다.
- 모의고사 활용법 모의고사 활용법은 위에 거의 적었죠. 행정법,헌법은 1회독 하기전에 1회풀기. 책 읽으면서 틀린거 보완. 국사와 행정학은 독서실 출퇴근하면서 풀기. 도시락 먹으면서 풀기. 그닥 집중해서 풀진 않았죠. 국어는 모의고사 구하는대로 풀기도 했고 마지막 시험 두달전에는 매일 1,2회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국어는 모의고사 효과가 확실히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영어는 첨에는 자료를 구해서 풀었는데 나중에는 지겨워서 안했습니다. 아니면 문법쪽만 보고 독해쪽은 안 봤습니다.
- 강사가 중요하냐 강사도 중요하고 교재도 중요하지만 자기한테 맞는 강사여야 합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한다면 첫 시작하고 1,2주는 될수 있는한 많은 강사의 오티강의를 들어보세요. 강의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그 과목 내지는 전체적은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합니다. 샘플 강의를 들으면 본인과 맞는 강사를 찾을수 있을겁니다. 이 시험은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왠만한 메이저급 강사라면 90점은 맞을 정도는 될겁니다.
- 공부하는 장소 도서관이 좋냐 독서실이 좋냐? 어디서 공부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대부분 집근처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데 밥 사먹기도 그렇고 집에 가서 밥먹고 또 와서 공부하고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집근처 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했는데 책 들고 다니기도 무겁고 해서 결국 독서실로 왔습니다. 지방9급을 치고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다시 대학도서관으로 갔는데 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한달도 못견디고 다시 독서실에 돌아와 말뚝을 박았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 공부가 더 잘되냐고 물으면 도서관이 더 잘 되었습니다. 독서실은 너무 조용해 한명이라도 이상한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정말 집중이 어려웠죠. 도서관은 약간의 소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집중에는 더 좋았습니다.
- 운동,체력관리 공부하는데 체력이 안되거나 몸이 아프면 정말 집중 안되죠. 전 체력관리를 하려고 달리기도 하고 줄넘기도 샀는데 결국은 안했습니다. 1년 공부할 정도의 체력은 된다고 자신했습니다. 다만 허리와 어깨가 좀 아파 독서실에 사람 없을때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체력 기른다고 헬스클럽 같은 데는 다니지 마세요. 그냥 시험치는 날까지 버티기만 하면 됩니다. 누군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게 체력과 건강이라고 하던데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합격입니다. 건강은 좀 잃어버려도 합격하고 나면 병원에서 다 찾아줍니다. 공부하다가 죽는 사람은 못 본거 같네요. 공부하다가 불구된 사람도 못 본거 같고.. 끝까지 버틸 정도만 체력 챙기세요. 밥은 거르지 말구요. 20대에 공부할때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두끼먹고 공부했는데 여름되니 체력이 떨어지더라구요. 밥은 꼭 먹어야 합니다.
- 공부하는 시간, 휴식 매일 공부한 시간을 체크해서 적어놨는데 엑셀로 옮기려니 귀찮네요. 평균 12~13시간 정도 하고 9월에는 14시간 정도 한것 같습니다. 일요일이라고 특별히 쉬지는 않고 집안에 일이 있을때만 잠깐 가서 밥먹고 오고 그랬습니다. 스탑워치는 있으니까 좋더라구요. 목표를 12시간 잡고 공부할때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많이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금쌤이 공부할때 일요일은 꼭 쉬어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안 쉬고 계속 했습니다. 안쉬면서 해도 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 필기,요약,정리,핵심정리 필기 요약 정리는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요약정리는 강사들이 하겠지 생각했고 최신 판례도 따로 찾아보면서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기본서에 있는거만 제대로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행정법과 헌법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핵심정리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과목은 핵심정리로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아서 끝까지 기본서를 보거나 기본서+서브로 했습니다.
- 스터디 도서관에 다니면서 스터디를 구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한번도 안했습니다. 저는 막 시작하는 초보였고 대부분은 2년차 이상이어서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스터디원보다 못하면 자존심 상하고 초조해 질것이고 스터디원보다 잘하면 그 스터디는 나한테 필요없다고 생각도 했구요. 영어단어나 국어단어,한자는 스터디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다른 과목은 스터디보다는 일단은 강의를 따라가고 기본서를 정독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과목 모의고사 전과목을 시간 맞춰놓고 풀어보는 모의고사는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사실 한과목 모의고사도 행정법,헌법 말고는 시간 맞춰놓고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내에 풀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시간이 모자랐던 시험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마킹은 어떻게 하는지 본인이 결정하셔야 합니다. 한과목씩 할 것이냐 한꺼번에 할것이냐. 저는 마지막에 한꺼번에 했습니다. 100문제,140문제를 집중해서 한번에 마킹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마킹때문이라도 전과목 모의고사는 몇번 해보는게 좋을 겁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10분은 마킹한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