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꿈사에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렇게 수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2011년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올해 2012년 9급 지방직(최종) 일행 합격한 25살 여자입니다. 지방직은 발령 대기중입니다.^^ 점수는 가산점 없이 국가직 83점, 지방직 92점입니다. 점수차이가 꽤 큽니다.^^;;; 서울직은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수험생활
2011년 4월까지 전공을 살려 회사에 다니다 전공쪽이 원래 적성에 맞지 않았고 업무도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초반에는 도서관에서하다 주로 동강을 이용하여 집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이때 번 100만원 전후의 금액으로 시험기간 사용했습니다. 집중해서 빨리 보는 스타일이라 수험기간동안 밤늦은 시간까지 혹은 남들처럼 밤을 새면서 공부해 본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전 하루에 7~8시간 정도 공부를 했던 거 같습니다. 공부에 질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제 컨디션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시험 한달전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쉬거나 제 취미활동을 하며 보냈습니다. 잠도 8시간에서 10시간정도는 잤던 거 같습니다. 워낙 잠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잤지만 공부할 때 결코 졸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기 집중력이 강한 편이고 영어에 자신있는 편이였기 때문에 영어공부시간(하루에 30분정도)을 최대한 줄이고 1과목을 지속적으로 보는 것 보다는 5과목을 골고루 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저렇게 공부했으면서 어떻게 합격했는지 의아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공무원 시험 공부는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간 저런 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했기 때문에 여름에 너무 더워서 겪은 체력저하와 슬럼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컨디션이 가능했습니다.
<font color=red>★ 과목별 공부방식 및 중요사항</font>
◎ 국어 (재정국어)
기본서는 재정국어 1,2권 수없이 정독했습니다. 문학과 3권은 수능배경지식을 믿기로 하고 동강때 한 거 빼고는 과감하게 한자는 즐겨찾기나 문제집이 있던 걸 주로 외웠지만 국가직 지방직에 단 한문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ㅠ 문제집은 이선재 선생님 것을 2개(각각 국가직, 지방직 대비) 풀었는데 반쪽 모의고사 해설이 꽤 괜찮아서 그 위주로 반복해서 보았던 거 같습니다. - 사실 국어는 수험기간 중 제게 가장 애매하고 점수 안 나올 거 같은 불안한 과목이였습니다. 2011년 5월에서 9월까지 재정국어 단과 동강을 꾸역꾸역 듣고(저한텐 잘 맞지 않았는데 돈이 아까워서 계속 들었습니다) .. 잠시 국어공부를 쉬었던 거 같습니다. 그후 2012년 1-2월에 위풍당당(처음에 즐겨찾기라고 적었는데 잘 못적었습니다ㅠ)이라는 문제집으로 국어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3월에 이선재 반쪽, 배미진 동형문풀로 국어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본서에 소홀했던 탓이였는지 국가직에서는 80점이라는 암담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4월에는 지방직 대비로 공부방식을 바꿔서 강의를 듣기보다는 재정국어 1-2권만 무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시험 감을 유지하기 위해 최종병기활 모의고사를 2틀에 한 번 정도 풀었고 지방직에서는 100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영어 (신성일 패스 통합영어)
제 방식은 영어가 어느정도 되는 분에게 효과가 있을 거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신성일 독해는 제외하고 문법만 있는 단과를 2011년 5월에서 7월부터 들었습니다. 저는 영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아서 문법이 어느정도 이해 된 후에는 12월까지 3권과 4권에 있는 단어를 무한 반복해서 주로 외우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20분에서 30분정도만 투자한 거 같습니다. 쓰는 것보다는 무조건 눈으로 계속 봤습니다. 복습도 철저히 했습니다. 그 후 영어를 잠시 쉬다가 3월경부터 빡세게 하기로 했습니다. 신성일 모의고사로 시험 감만 잡고 들어가면 잘 될 줄 알았지만 이건 공무원시험을 너무 우습게 본 저의 착오였습니다.^^;; 국가직에서 영어가 80점이 나와서 잠시 엄청난 멘붕에 빠졌습니다... 사실 신성일 모의고사에서 90-95점을 받았었는데 시험 난이도보다는 문제구성이 좀 쉬웠던 거 같습니다. 4월에는 지방직 대비로 또 공부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좀 어렵다는 강수정 모의고사(15분만에 풀기)를 풀었고 패스통합영어 문법1권을 몇회독 한 것 같습니다. 틀린 문장을 빨리 고칠 수 있도록 옳은 문장으로 바꾸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결국 지방직에서는 9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국사 (통합한국사)
사실 수능 때 선택과목으로 근현대사를 선택했고 고등학교 때 국사에서 늘 좋은 점수를 받았던 터라 국사과목 자체는 좋아한 편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사를 너무 공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책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작년 5월에서 6월까지는 민주국사 종합반 동영상 강의를 들었지만 저와는 스타일이 잘 맞지 않아 9월에 정재준 통합한국사로 교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11월까지 동강을 들으며 국사를 정리했는데 선생님 스타일이 저랑 너무 잘맞아서 국사에 다시 흥미를 느끼고 과목 중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국사는 따로 외운다기 보다는 강의를 이해하며 바로 암기하는 데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그 후 국사에 자신 감이 많이 붙어서 국가직 전에는 민주국사 OX, 정재준 문풀을 들으며 최종정리하고 시험감을 많이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방직 대비로는 통합한국사 기본서, 민주국사 OX만 수회독 했습니다. 국가, 지방 둘다 85나왔습니다.
◎ 행정법 (써니행정법)
후기를 쭉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공부방식이나 머리가 문과스타일이라 행정법쪽에는 많이 약한 스타일입니다.^^;; 수능에서도 법과사회를 선택해서 기초지식은 있었지만 공부하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국사와 마찬가지로 강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 중도에 기본서를 바꾼 케이스입니다. 처음에는 홍성운 행정법을 들었지만 강의의 50프로 이하정도만 이해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복습도 열심히 했지만 행정소송이나 심판파트에 가니까 전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ㅜㅜ 어영부영 그렇게 기본지식만 쌓아두고 11월부터 1월까지 써니행정법으로 갈아탔습니다. 정재준 선생님처럼 다행히 강의에 집중도 잘 되고 무엇보다 교재가 제 공부스타일에 맞더군요^^ 이것도 국사처럼 강의에서 모든 걸 소화하려고 했고 써니행정법에서 강조된 것만 보고 세세한 것들은 버렸습니다. ^^;; 판례도 자세히 읽은 거 거의 없고 앞에 헤드라인처럼 요약 된 부분만 보았습니다. 국가직 시험 대비로 김종석 OX, 기출, 박준철 동형문풀을 들으며 최종정리했고 지방직때는 써니행정법 기본서만 수회독 반복했습니다. 국가직, 지방직 둘다 85점 나왔습니다.
◎ 행정학 (선행정학)
제가 아마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과목이 아닐까 싶네요 ^^;; 그만큼 애증의 과목입니다... 처음부터 쭉 김중규 선행정학으로 갔습니다. 2011.5-7월 단과로 정리를 한 뒤 8월에 요약하고 싶어서 종합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행정법과 국사 기본서를 바꾸는 모험을 감행하는 바람에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풀강의 듣고, 예상모의고사는 제가 따로 구입해서 시험감을 갖기 위해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볼때 정말 암담한 점수 많이 나와서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과목입니다... 그리고 국가직대비로 동형문풀 듣고 기출이나 그외문제들 틀린 거 위주로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결과는 85점이였고 열심히 한 거에 비해서 너무 안나와줘서 안타까웠습니다. 4월부터는 역시 기본서 위주로 선행정학, 서브노트위주로만 몇회독 했습니다. 결과는 시험이 쉽긴 했지만 95점 나왔습니다.
ps. 공무원 공부는 정말 전략적인 공부 방식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제가 국가직에서 실패한 경험과 지방직에서 성공한 경험을 대비시켜서 써 놓았는데 사실 공부시간도 국가직이 지방직보다 더 길었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건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방직 시험 전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힘들면 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기본서 집중이 점수 향상의 주 원인이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만 주로 공부를 한 스타일이였기 때문에 실전시험에 익숙해지기 위해 웅진패스원 모의고사 한권을 구입해 2-3일에 한 번식 지방직 시험 대비로 도서관에서 시험보는 시간에 맞춰서 풀고 다시 집에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볼 때는 긴장이 거의 안됐습니다. 게다가 7시부터 시험장에 도착해 서브노트로 행정학 1회독을 하는 여유도 부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변 친구들과 제 자신을 쓸데없이 많이 비교해 굉장히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가졌습니다. 저 같이 이상한 열등감에 빠지지 마시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시면 꼭 합격의 길에 가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게으르게 공부한 거 같아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더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