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만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면서 공부했는데 제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려고 하니 어색하고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저의 수험기간은 2014년 6월부터 2016년 6월 지방직과 서울시까지 대략 2년이 걸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길고 긴 시간이었지만 또 어떻게 보면 공부를 2년이란 시간도 정말 후다닥 지나가는 것 같아 짧은 시간이기도 했어요, 솔직히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막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지 않았어요. '이정도 하면 되겠지, 이만큼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처음엔 인강을 들으면서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다른 공시생들과의 경쟁도 없고 동기부여도 없어서 집에도 일찍 가게 되고 독서실이 집 앞에 있다 보니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와서 괜히 티비도 틀게 되고 그러다보면 또 독서실에 늦게 가게 되고 이런 일상들이 반복됐었어요. 그러다보니 2015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모든 시험에서 낮은 점수로 당연히 탈락했어요... 정말 마음잡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1년도 안된 것 같네요. 2016년 4월 국가직을 위해 독서실에서 인강을 병행하고 또 취약한 과목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마음잡고 독서실을 다니면서 핸드폰은 집에 놔두고 계획은 시간 단위로 철저히 세우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직에서 아쉬운 점수로 불합격하게 되었고 혼자 공부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의지도 약해지는 것 같아서 '영가스파르타'라는 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강제자습을 한다는 0823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곳에 가면 다른 공시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극 받고 의지도 더 높아질 것 같아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강제자습을 한다는 건 힘들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합격을 하고 보니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하시면서 의지가 약하시거나 동기부여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꼭 이런 강제자습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는 학원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심이에요!!
지금부터 과목별로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제가 공부했던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말씀드릴게요... 도움이 꼭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우선 저는 한번 교수님을 선택하면 그 교수님 커리만 따르는 성격이라 선재쌤의 강의를 거의 다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자는 어렸을 때 2급 자격증을 따서 한자 공부는 따로 하지 않고 기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건 외우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집중적으로 외웠어요. 특히 선재쌤의 나침판 모의고사 앞쪽에 보면 한자를 외울 수 있게 주관식으로 음을 쓰면서 공부하게 되어있는데 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문학은 특강도 따로 들었지만 선재쌤이 프린트물로 나눠주시는 '독해야 산다' 비문학 프린트가 있었는데 하루에 독해지문 하나씩 풀고 채점하고 다시 풀어보고 했던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문법이나 표준어, 외래어 외우는 건 온라인 스터디를 통해 하루하루 시험을 보면서 점차 암기했습니다.
-제가 제일 취약했던 과목이 바로 영어였습니다. 다들 영어가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시겠죠? 저 또한 영어라는 과목이 아무리해도 점수도 안나오고 해서 최소 80점만 맞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리라 선생님의 커리를 쭉 타면서 동형모의고사는 실강으로도 들었습니다. 근데 영어는 이리라 선생님의 커리만 타기엔 부족한 것 같고,다른 문제유형도 풀어보고 싶어서 이동기 선생님의 유명한 하프모의고사를 하루에 한회씩 풀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푸실 때 꼭 아침에 일어나셔서 머리가 맑을 때 정말 초집중해서 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희 공무원시험은 오전에 다 끝나는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모의고사는 오전에 푸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단어는 보카바이블 3.0을 온라인 스터디를 통해 계속 회독하면서 외웠고, 또 영가스파르타에서는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씩 단어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 또한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 계속 회독하면서 기초부터 꼼꼼히 다지고 점차 암기하는 ㄱ서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는 어려운 문장을 따로 노트에 적어 끊어가면서 차근차근 직독 직해 하다 보니 그 문장 안에서 문법도 보이게 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었습니다.
-저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국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 전에 다른 교수님의 커리를 타다가 우연히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필기노트가 전체적으로 매력적이었고 강의하시는 것도 너무나 귀에 와 닿았습니다. 기본서부터 차근차근 시작 한길쌤의 특강도 거의 다 들었습니다. 필기노트를 무한을 회독하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틀린 부분을 다시 피리노트에서 찾아 써가면서 암기하다보니 어느새 한국사라는 과목이 저에게는 쉬운 과목, 자신 있는 과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필기노트만 봐도 득점 맞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처럼 한국사에 무지하셨던 분들은 2.0 올인원부터 차근차근 한길쌤의 역사스토리를 들어가면서 공부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4. 행정학(김중규: 심화완성, 압축문풀, 단원별 문제풀이,기출, 전범위 모의고사)
-제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학은 쉬울 거라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요즘 행정학 기출문제를 보면 전혀 배우지 않은 이론이 보이고 그때부터 멘붕이 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공부하다 보면 전혀 듣지 못한 이론이라도 무언가 감이 오게 됩니다. 일단 행정학은 김중규 선생님의 커리를 타면서 처음에는 인강을 보면서 흐름을 잡아가면서 점차 암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의 암기법은 매우 단순하지만 시험장에 가면 오히려 단순한 암기법이 큰 도움이 되어 한 문제를 10초 만에 찍을 수 있는 실력이 나옵니다. 또한 동형모의고사나 교수님들이 직접 만드신 문제를 풀어도 도움이 되지만 저는 기출문제를 계속 회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정학은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기출문제를 책에다 직접 풀지 마시고 노트에다가 답을 적어가면서 풀면 2회독, 3회독 무한 회독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사회(위종욱: 올인원 개념완성, 만점통계학, 기심 경경제완성, 기출, 동형모의고사)
-사회는 저희가 고등학교 수업과정어로 어느 정도 기초가 있기 때문에 올인원 개념완성을 들으시면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게 되어있습니다. 저의 문제는 경제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위종욱 선생님의 경제특강을 빠짐없이 수강했습니다. 위종욱 선생님은 파이널로 국가직 대비, 지방직 대비, 서울시 대비 유형에 맞는 경제문제를 따로 만들어 주셔서 수업을 하셨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 기출문제를 무한 회독으로 풀었습니다. 제 수준으로 보았을 때 위종욱 선생님의 경제문제가 수준이 높은 문제들이 많아서 불만 아닌 불만도 있었어요. 이 정도는 9급에서 출제되기 힘든데 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주실까 하면서요. 그런데 오히려 연습에서 수준 높고 고난도의 문제를 풀다보니 실전에서는 의외로 난이도가 낮은 경제문제들이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가 더 낮아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학습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참조하셔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합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2017년에는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