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어젯밤 질문게시판에 올라온 한 수험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제 답변입니다. 수험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이런 비슷한 절실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도움될까 공지하니 함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안녕하세요, 교수님께 공부방법 상담을 드리고 싶어요. > 저는 9급 일반행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공부한지는 2년이 조금 넘어가는데, 사실 중간 중간 병간호를 병행하여 실제 행정학을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 이론강의와 압축강의를 몇번들었는데,, > > 처음강의를 들었을때 : 울고말았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갔었거든요. 외계어같았습니다. ㅠ > 두번째말고 세번째 맘잡고 들었을때 : 조금씩 이해가 가는 부분이 생겨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풀지 못했습니다. > 압축강의 들었을때 : 더 이해가 안가더군요,,,, 한마디로 압축이라그런지 기초가 없는 사람은 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 > 이렇게 하고 시험을 보러가니,, 도저히 풀수가 없었습니다. > 중간중간 개인사정들이 생겨서 공부계획에 어긋나는 일도 참 많았거든요. > > 다시 2014년에 도전합니다. > 지난 9,10월 이론강의를 들었습니다. 인강입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때문에 울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책구성도 3권으로 바꿔주시고, 또 정말 첫강의부터 부담없이 이끌어주셔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애써주시는걸 강렬히 느꼈습니다. 아,우선 a.b만하자 이런 마음으로 접근햇습니다. 하지만 매 단원별 문제를 풀면 여전히 반타작을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하나 구해서 풀어보았는데 55점이 나왔습니다. > > 그리고 현재, 기출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워낙 행정학 바보라 용량이 초과 될까봐 하루에 1강씩하는데요, > 과정은 이렇습니다.
> 1. 기본서를 한번훑어보고
> 2. 강의를 듣고 - 이때 강조하신부분 및 모르는 지문과 틀리는 지문에 표시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의를 들을때 이론이 머리속에 꽉 잡히지는 않습니다. 동생에게 이게 뭐냐면말이지 요렇게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시장실패와 정부실패강의를 들었는데, 빈집이운다고와 그 특징은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시장실패에 대응하는 방안 - 공적공급,공적유도,,,, 표있자나요, 그건 전혀 생각나지 않고 문제도 당근 못풀었습니다. > > 3. 강의 후 그 파트를 공부하고 다시 별2개3개짜리 문제들을풀고, 틀린지문 등은 기본서에 정리합니다. > > 요즘 이렇게 공부해요. 매일 꾸준히하면 그래도 오르겠지. 다른사람들 행정학이 전략과목이라는데 나도 할수 있을거야 홀로 다독이며 인강을 듣습니다. > > 하지만, 교수님. 워낙 휘발성이강해도 너무 강하고 불안하고 그래요. > 빈집이운다고가 머리속에 용케 남은건 너무 신기한데, 막상 기출문제를 풀면 마니 틀리고, 또 암기가 필요하다고 할까? 아까 말씀드린 시장실패에 대한 대응 표 라든지,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표라든지 ,,, 이런거 열심히 그날 외우면 한 일주일 뒤엔 사아악~ 사라집니다..... 정말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글을남기는게 조금 부끄럽기도하지만 더이상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싫어서 글을 남깁니다. > 어느때보다도 행정학에대한 부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비록 성적은 안좋지만 마음만은 그렇습니다 감사해요, 아ㅡ 그리고 ㅎ 저는 대전에 사는데요. 다들 세종시 안오고 싶어하는건 아니랍니다 ㅋ저는 복잡한서울보다는 세종시가좋습니다, 조용한 시골로 발령나는것도 좋구요, 그거 합격자들 모아놓으시고 그거 머드라 부처선택하는거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때 세종시안오고싶어하는 학생들 많다고 하셔서요 ㅎㅎㅎㅎ 또 수업때 간혹정치판,중국 한소리해주실때 속이 너무너무 시원합니다. 앞으로 주욱 해주세요~ 기억에도 잘남고 좋아요. 아, 그때 말씀하신 유동골벵이 ,, 선생님이 말씀하신 이후로 저희 집은 유동만 먹어요. 거기 꽁치가 맛있습니다ㅎㅎㅎㅎ
> 마지막으로, 교수님 시간제 공무원때문에 내년 정원이 줄어들것같아 정말 걱정이네요 ㅠ공부를 확~ 잘하면 모르겠데, 그렇지 못하니 저는 턱걸이 라인이라도 들어갔으면좋겠다 싶은 마음이거든요, 우리들 정원에 영향을 미치게될지 교수님의견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한데 안그래도 목이 약하신것 같은데 열강감사합니다!! 건강조심하세요
OO 학생.... 글 잘 읽었습니다. OO학생한테는 행정학이 좀 힘든 과목같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해볼려고 애쓰는 절실함이 느껴집니다...감동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글을 읽고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이젠 고생 다 했다'입니다...거의 7부능선을 넘었어요...이제 자신감과 속도가 붙을 차례입니다.
1. 압축에 대한 생각..
기본이론에 대한 이해 없이 압축을 듣는 것은 무리입니다. 압축할게 있어야 압축을 하죠? 기본적인 이해가 안된 경우에는 오히려 압축파이을 풀어서 이해해야 하거등요...물에 젖은 수건을 짜는 것이 압축인데 물에 들어가보지도 못한 마른 수건을 짜려고 하니 짜지지도 않고 암 의미가 없죠...ㅎ
내년 1월 압축선행정학(합격생들이 추천하는 가장 유익한 강의 1순위가 압축선행정학이고 2순위가 선행정학기본이론강의입니다)을 수강하시고자 한다면 기본이론에 대한 충실한 수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행정학의 바다에 풍덩..흠뽁 젖어 오십시오. 그러면 제가 짜 드릴께요....^^
2. 부담을 버리세요..
행정학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정말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합니다. 저 처럼요....히히... ^^
근데 수험생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문제만 풀리면 됩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부담 갖지 마세요...지금 OO학생은 솔직히 행정학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사회과학지식과 마인드가 좀 부족해서 힘들어하는 겁니다. 잘 이해가 안되니까 무조건 암기하려고 하고 또 무조건 암기하려고 하니까 암기도 잘 안되고 힘만 들고 재미 없고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이해도 안되고 암기도 안되는 악순환' 말이죠....내 얘기 맞죠?
3. 결론
최대한 눈 딱 감고 제가 제시한 커리를 순서대로 다 따라오려고 노력하세요...행정학 해결됩니다. 기본이론 -> 기출 -> 압축 -> 문풀 순으루요... 정말 사회과학치(?)들도 그런 순으로 따라와 많이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위 커리중 기본이론강의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이론에서부터 이해와 재미의 실마리를 찾아야합니다.
OO학생에게만 행정학이 힘든게 아니고 대부분의 수험생(행정학이 외계어처럼 느껴지는 사회과학치?)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참고 따라오다보면 시험을 앞두고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게도 향상된 실력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감도 가지게 됩니다. 다들 그런 과정을 거쳐 합격합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이론듣고 문제풀고 반복하시구요...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OO학생처럼 행정학이 힘든 경우일수록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오시는 것이 시행착오를 덜하고 좀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열공하세요...즐거운 마음으루요....^^
* 이런 식의 고민하는 학생들 넘 많은데 이글 홈피 공지에 OO학생 이름만 빼고 올려도 되겠죠....많은 도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