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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래 140번 글에 대한 생각(김중규)...^^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4.07.29 조회수 1,439

물론 어떤 비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이건 아니다싶어 저도 한마디 남깁니다.
 
학자들은 원래 쉬운 말을 어렵게 표현합니다. 그래야 품위가 유지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지만....암튼 특히 행정학은 지적한대로 미국 학문의 종속성이 있어 영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들이 실제 많습니다.  그러나 시험문제의 출제는 학자들이 하는 것이고 자기들이 쓴 기본서를 주로 인용하여 그대로 출제를 합니다.

따라서 수험서는 가급적 교수들이 사용한 표현들을 그대로 옮길 수 밖에 없고 자칫 토씨 하나라도 줄이다가 의미가 달라지거나 하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되며, 또 수험서에서 본 표현들이 그대로 시험에도 나와줘야 혼동이 없기 때문에 축약하거나 각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압축 압축 하다보면 간단하게 다듬어진 표현으로 공부할 때에는 이해했는데 시험장에서 문제는 틀려버리는 경우가 생기겠죠...그래서 표현은 그대로 두고 '강의'라는 것을 통하여 어려운 표현들을 좀 더 쉽게 풀어가는 것입니다.

예컨대 '유일최선책'을 그냥 '최선책'이라고 고치라고 했는데 '유일최선책'과 그냥 '최선책'은 의미가 좀 다릅니다. 원어에 'the best one way(유일최선책)'를 그냥 '최선책(the best way)'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죠..'하나 밖에 없는 오직 유일한 최선의 길'이라는 의미로 과학적 관리론 등 고전기 학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용어인데 개방체제론은 이걸 부정한 것입니다. 즉 최선의 길이 하나 밖에 없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남이 쓴 교재를 보다보면 자기하고 인지/지각구조가 안맞아 충돌이 되거나 표현이 어려워 짜증 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자신의 고유한 지각구조나 준거의 틀로만 보기 때문인데 그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걸 자주 느끼니까요...허나 어떻게 남이 쓴 책이 자기 입맛하고 똑 같은 방식과 표현으로 쓰여지겠습니까? 그리고 초등학생도 아닌데 이런 기회에 좀 어려운 표현도 익히고 배우는게 사회과학 하는 묘미 아닐까요?

자기 스타일 대로 책이 쓰여지지 않았다하여 저자한테 이런 글을 직접 올리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며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책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생각으로는 공부하기 힘드니 더이상 제 책을 보지 마시고 행정학교재를 하나 쓰세요...잘 쓸 것 같으네요..

화가 나서 글이 좀 심각하게 쓰여져 미안합니다만, 제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라고, 앞으로 주변 사람에게 함부로 상처주는 일 없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김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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