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김훈에게 우리 문단이 내린 "한국 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란 말에 빗대어 강의 후기를 남깁니다. 아직은 "합격"이라는 결과 얻지못한 수험생의 입장이지만 감히 말씀드립니다. "분명히 선행정학 강의를 통해 공무원 공부 전반에 걸친 배움을 얻었고, 그것이 내 합격의 바탕이 되었다." 반드시 4개월, 6개월 후의 시험에서 제가 이 말을 그대로 합격수기에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김중규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8년이었습니다. 행정학과 학생이던 저는 학교 과제 해결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카스파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히, "아, 행정학이라는 것도 인강이라는게 있나보다. 카스파가 유명한가보다."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카스파는 제게 "공무원 공부"라는 주제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와 같았습니다. 군 전역을 하고, 역시나 막연히 공무원 공부를 시작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아모르이그잼의 설명회에 참가 하였다가, 우연히 아모르 이그잼 종합반 무료 쿠폰을 받게 되었습니다. 운명처럼 다시 김중규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된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김중규 교수님의 강의가 포함된 강좌를 선택하였고, 그렇게 무작정 휴학을 하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없이 시작한 공부였고, 공짜로 받은 쿠폰이었습니다. 처음의 마음만큼 가열하게 공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하나만 유일하게 완강한 채 그 쿠폰으로 얻은 종합반 강의를 다 듣지못하고 수강기간이 끝이 나 버렸습니다. 연말에 공부를 시작한 탓은 있지만, 그사이 해가 바뀌었습니다. 그제서야 다시 정신이 들었지만, 다시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기엔 강의와 새 교재값이 너무 비싸다 싶은 찰나, 공단기에서 프리패스를 시작했고, 프리패스를 통해 본격적인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단기에서 다시 배우고 있는 행정학은 이전에 교수님께 배웠던 행정학과는 달리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꼬박 세 달을 행정학강의 하나만 몇번이고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목이었는데, 그때 내가 잘못 배운게 아닌가.. 행정학은 쉬운과목이 아니다. 열심히 해야 성적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성적이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재는 두껍고, 무엇이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타교수님의 강의는 그저 교재를 다시 한 번 읽어주는 수준에 그쳤고, 강약도 잡히지 않고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흐름, 큰 흐름을 잡고싶었는데, 흐름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 선행정학 새 교재가 나왔습니다. 시중 그 어떤교재보다 얇지만, 빠진 내용은 없는. 심지어 제가 그렇게 목말라했던 행정학의 흐름을 잡아주는 책. 선행정학 새교재에는 개념트리라고 하여 새로 시작하는 장의 개념을 잡아주는 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주저없이 새 선행정학 교재를 샀고, 그 교재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지방직, 국가직 시험을 보았습니다. 정말 큰 걱정을 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행정학 점수는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들로 인해 처음 치룬 올 해 시험에선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처음 치룬 시험에서 낙방의 고배도 마시고, 행정학 점수도 선방한 편이었으나, 올해 행정학 시험은 무척 쉽게 나온편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니 내년 시험에 있어서 행정학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또다시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김중규 교수님께서 공단기로 오셨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중입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행정학은 어렵다."는 세간의 잘못된 인식을 정면으로 부숴주는 강의입니다. 약 1년 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재미있다는 생각만 가졌지, 워낙 공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이 강의가 정말 수험에 적합한 강의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타 강사의 강의에서 큰 고전을 겪어보았던 터라 교수님의 강의가 얼마나 짜릿한 강의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만족하고 추천합니다. 교수님 강의의 장점을 꼽아 보겠습니다. 첫째로 수험에 적합한 강의입니다. 김중규 교수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학 1타강사이신만큼, 누구보다도 행정학에 대해 잘 알고 계신 입장에서 수험으로서의 행정학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해주십니다. 무엇을 이해해야하는지, 무엇을 외워야하는지,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이것은 어떤 배경에서 나온 이론이고, 지금 왜 주목받고 있는 이론인지.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 공직경험 및 오랜 강의를 통한 노하우에서 나오는 이러한 힘은 그 어떤 강사도 따를 수 없는 강점중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죽어있는 강의가 아닙니다. 살아있는 강의입니다. 그저 활자로만 이루어진 행정학에서 살아있는 실제 공직경험과 살아있는 현재의 시사적 예시들을 들어주십니다. 그야말로 펄떡 펄떡 뛰는 생생함이 있습니다. "공무원 공부에서 왜 이 과목이 필요한거지..."라는 의문을 부수고, 공무원이 되려면 이 과목이 꼭 필요한 과목임을 말하지 않고도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단순히 공무원 학원 행정학 교수님이 아니라, 때로는 정부조직 전문가, 행정학 전문가, 공직 선배, 인생 선배로서의 교수님의 모습이 다채로운 강의입니다. 셋째로 행정학 그 이상의 강의입니다. 훌륭하고 재미있는 여타 공무원 교수님들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김중규 교수님의 강의만큼 유익한 강의는 단언컨대 없었습니다. 무엇이 다른가? 교수님은 단순히 행정학만 가르쳐 주시지않습니다. 이를테면 행정학 강의 사이사이에 교수님께서 따로이 준비하신 신문 스크랩자료를 보여주십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도 있고, 카스트로와 체게바라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청량한 자극이 되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엄선하신 양서를 소개해주시고, 또 수업중 작은 이벤트를 통해 합격기원이 담긴 싸인과 함께 현장에서 책을 나눠주십니다. 책을 좋아하는 제게 교수님과 같이 훌륭하신 분이 추천해주는 책의 이야기를 듣고있노라면 힘든 공부생활 중 작은 휴식과 위안이 됩니다. 비록 현장 실강생이 아니라서 모니터에서 "오늘이 생일이신분?"이라는 교수님의 물음에 "저요.."혼자 외쳐보고 선물을 받진 못했지만...제가 직접 받진 못해도 "참 좋은 수업이다."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넷째, 교수님이 바로 행정학입니다. 행정학이 바로 교수님입니다. 이미 앞에서 했던말 아니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교수님의 모든 예시, 행동 등을 통해 행정학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교수님이 수업중에 드는 예시중에선 실제 공직생활에서 나오는 예시도 있지만, 교수님 본인의 목소리는 공공재인데, 학생들이 대중없이 질문하면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므로 질문에 대해 돈을 받기 시작하면 유료재가 되고, 학생들이 알아서 질문을 자제하면 사회적자본이다. 라는 식의 비유, 그 어떤 것도 교수님에게는 행정학이 됩니다. 이번 새교재 역시 공무원 수험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큰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체제론에서 정의 엔트로피가 가득차면 새로운 체제가 등장한다고 하듯이, 해마다 표지와 편집의 구성만을 바꿔놓고 "신판"이라는 여타의 교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혁신적인 교재도 감동이고 사소한 오타, 바뀌는 법령에따라 발빠르게 정오표 및 추록을 올려주는 카스파의 확실한 행정서비스 또한 카스파가 행정 그자체이며 최고인 이유입니다. 그 외에도 교수님의 소소한 유머, 남편으로서 부인에게 가져야할 태도 등의 이야기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강의 후기를 처음써보기도 하지만.. 이처럼 긴 글을 쓰게된 것은 제가 교수님을 필요로 하다고 느낀 고비마다 마치 저를 위해 나타나 주신 것처럼 제게 도움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 드리고 싶어서 너무도 긴 글을 남깁니다. 쓰고싶은 말이 아직도 많은데, 두서없이 긴 글이 되어 이만 글을 줄입니다. 교수님께선 오랜강의 때문인지 목이 예민하신 것 같아 배우는 수험생입장에서도 걱정이 됩니다. 교수님께선 가뭄과도 같은 공시생활에서 정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입니다. 부디 좋은 목소리 항상 잘 유지하시고 저와 저 이후의 많은 수험생들에게 큰 축복으로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강의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열심히 배워서 좋은 결과로 합격수기를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