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재작년 서울시 지방직 합격자 선배의 추천으로 교수님께 선행정학을 배울 수 있었던 행운아 청년 * 특별장학생입니다. 교수님께서 새교재 서문에서 ‘두 뺨에 뜨거운 합격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는 그 말씀..완벽히 실감하는 수험생 아니 곧 2013년 합격생이 될 수험생입니다.
노가다를 통해 겨우 20여만 원을 모아 노량진으로 가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던 첫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실강이 신기했던 지 교수님 얼굴을 직접 뵈면서 행정학을 배운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특히 일요일 취침시간만 되면 다음 월요일 아침 행정학을 배우러 가는 길이 수험생활 중 가장 설레였고 수업 전 몇 분정도 이야기해주시는 세상 사는 이야기와 교훈들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러던 중 10월말 교수님께서 특별장학생을 모집하신다는 공지를 보고 저는 특별장학생에 지원하였고..그 발표하는 날 저녁,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저녁에..주머니에 구겨진 3천원으로 잔치국수집에서 국수를 먹으려던 그 때 카스파 과장님께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 교수님께서 진행하는 모든 행정학 강의를 어떠한 대가 없이 간단한 전화 한 통으로 전부 수강이 가능하다는 내용과 더불어 현금도 남몰래 본인계좌로 50만원을 입급해주셨습니다. 찬바람과 함께 국수집에서 시험을 합격하지도 않았는데 얼마나..그 국수집에서 눈물이 나고 감사함에 가슴이 먹먹하고..국수가 뜨거운 지... 제 가슴이 뜨거웠던지...눈물이 범벅된 채..쌀쌀했던 가을 어느 날 가장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어떻게 보면 학원이라는 곳이 유료재를 파는 곳인데 저같은 소외계층도 교수님의 깊고 따뜻한 배려와 인품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배려해주신 것은 행정학에 나오는 대표관료제(?)를 직접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카스파 할당제’라고 해야할 지..모르겠네요. 저는 그렇게 감동에 잠긴 채 누구보다도 행정학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일단 저는 선생님께서 진행하는 모든 9급 강의를 전부 수강했고 실강으로도 거의 다 들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말씀한 A, B 등급은 완전체 암기를 전제로 하였고 C는 자주 보는 정도, D는 솔직히 잘 안봤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교수님께서 진행하는 주말 문제풀이강의와 압축선행정학, 그리고 시험 진짜 마지막엔 <여기서 多 나온다>를 오고가는 짬나는 시간에 보며 준비했습니다. 무려 1만 부나 만드셔서 무료로 우송비까지 대가며 전국에 배포를 하셨다는데..우표비만도 상당하셨을텐데..,수업 중에 그냥 ‘우정사업본부 잘되고 좋은 거 아니냐’고 그 말씀 하실 때 아 정말 놀랐습니다.. 아낌 없이 모든 걸 수험생들에게 주시려는 마음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결국 저는 교수님의 도움으로 마침내 지난 8월 지방직 통합 행정학 10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약간 어렵지만 꼼꼼하고 깔끔한 문제로 된 행정학 모의고사를 보다가 솔직히 실전에서 행정학을 보니 마치 볼펜에 날개라도 달린 듯 행정학 문제가 감히 쉽게 느껴져 마치 땅 짚고 헤엄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행정학 때문에 확실한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알바를 풀어 교수님을 음해하고 대세라고 말하며 인기몰이에 영합하는데도, 교수님은 우직하게..正道를 가셨습니다..올해의 경우 결국 그 正道가 국가직에서, 수업 중 연금문제의 경우는 수업이 아닌 그냥 저희를 걱정하시는 말씀을 통하여 결코 생소한 문제가 아닌 수업을 듣기만 했다면 알 수 있었던 국가직 문제를 선물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걸 다들 다 틀렸다고 하더라구요..올해 시험을 보면서 저는 행정학은 특정 교과에서 다루는 평면적인 내용만 달달 암기해서는 결코 다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해가 토대되지 않으면 고득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함께요...
공직에 대한 풍부한 경험 그리고 세상의 연륜..항상 언제나 진지한 관심과 애정..행복한 집안의 자상한 아버지와 같은 김중규 교수님의 先..善 행정학입니다. 무협지를 보면 무공 고수가 오직 하루 아침에 무공에만 집착하여 결코 수십 년 된 노승을 이길 수 없는..어떠한 인생의 법칙도 실감했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정식으로 다시 나면 글을 쓰겠지만 수험생활 중 오늘과 같은 가장 큰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성급함이 앞서 두서없이 교수님께 두서없고 모자란 글 먼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