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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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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09년도 국가직 7급 합격 수기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0.04.03 조회수 6,533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험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수험생활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름대로 오래 수험생활을 해왔기에, 그만큼 느꼈던 것도 많았기에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경쟁률은 무의미하다.

요즘 9급,7급 시험 모두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합니다.
높은 경우는 수백대 일까지 기록하고 일행 기준으로 보통 백대 일에서 수십대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험이 끝나고 통계 기록을 잘 살펴보면 과락률이 어마어마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높은 경우는 70%이상 적어도 50%는 과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험 당일에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까지 감안한다면 실질 경쟁률은 10대 1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경쟁률이 높다고 첨부터 겁먹거나 자신 없어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2. 자신의 실력 업그레이드에만 힘써라.

보통 9급 일행 경우 컷라인인 90점 전후(가산 포함), 7급은 70점-80점에서 결정됩니다. 물론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서 컷라인이 이동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컷라인 점수대에 자신의 실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한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9급의 경우 컷이 거의 90에 육박하기 때문에(적어도 80중반) 한 과목에서 점수가 낮게 나올경우 합격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7급은 그나마 한 과목을 망쳐도 다른 과목으로 커버할 수 있겠습니다만 9급과 마찬가지로 한 과목을 망치면서 시험 합격하기는 상식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골고루 모든 과목을 잘해야합니다. 아무리 자기가 자신있는 과목이 있다 하더라도 시험장에서 실수하기 마련이고 100점 맡기는 참 어렵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잘한다는 생각으로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영어나 국어에서 점수가 안나와서 불합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행정학,행정법,국사는 그나마 순수 암기과목에 가까워서 공부 하는만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국어 영어는 공부를 해도 안나온다는 핑계로 소홀히 해서 더욱더 불합격에 근접하는 경우를 많이 본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시험에 합격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3.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공부량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스탑워치로 순수 9시간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최대 9시간에서 못해도 5-6시간은 매일 찍었고, 평균 8시간 정도 했습니다. 물론 공부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집중도 안하고 잡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있어보았자 머리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공부의 양과 질 -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스스로 터득하고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기본적인 생활패턴

수험생활 하면서 적절히 몸관리를 해야합니다. 수험생활이 장기간의 레이스인 것을 감안해봤을 때 몸관리 안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특히나 나중에 시험철이 다가왔을 때 더욱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알아서 시간내서 꼭 운동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하루에 30분 걷거나 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봅니다.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좋다고 봅니다. 저 역시 저녁형 인간이라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는데 이것이 습관화되다 보면 나중에 시험철에 들어와서 생활패턴 바꾸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모든 시험은 오전에 봅니다. 이것을 감안한다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5. 공부할 때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최소화하자
공부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혼자서 하는 것입니다. 스터디도 결국은 자신의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인데 처음의 스터디 목적이 변질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았습니다.(스터디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성간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는 소홀히 하는 경우, 같이 어울려 놀러다니는 경우, 공부하다 중간에 쉬면서 수다떨거나 시간 때우기 등 이렇게 스터디가 변질 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 점 주의해서 스터디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머리식힌다고 인터넷 하다보면 여기에 빠져서 시간 허비를 많이 하게됩니다. 물론 적절하게 자신이 컨트롤 한다면 문제없겠지만 공부하다가 안된다는 핑계 등 이런저런 핑계로 겜방이나 도서관 컴실에서 인터넷(게임포함) 시간 보내는 것은 합격의 길에서 멀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차라리 자신이 오늘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이것을 다 채우거나 최소한 70-80% 채웠을 때 나에게 이 정도 자유시간을 허락하고 이 시간에는 맘껏 겜을 하든 인터넷을 하든 시간을 쓰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쓸데없이 사람들을 많이 사귀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남자분들 담배 피면서 많이 마주치다보면 서로 인사하게 되고 알게 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한두사람 알다보면 학원,도서관 불문하고 많은 담배 친구들을 두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얘기도 길어지고 나아가 서로 맘이 맞으면 밖으로 나가서 당구치거나 겜방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성친구에 대한 얘기입니다. 수험생활은 정말 외롭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이성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같이 공시 준비하는 사람이면 좋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고 공시를 같이 준비하면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상 이렇게 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는 딱 한 커플 보았습니다. 이것은 거의 같이 망하는 길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예외적으로 자기 컨트롤을 잘한다면 물론 좋습니다) 조금 외롭고 힘들더라도 시험 합격할 때 까지는 인내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6.과목별 공부방법
기본적으로 저는 많은 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 여유가 많다면 다다익선이겠지만 그것보다는 효율적으로 핵심적인 책만 보려고 했습니다

<국어>
저는 재정국어와 재정국어 기출문제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군무원, 법원 9급 등 다른 국어 시험 문제도 다 풀어보았습니다.
국어는 매일 공부했는데 보통 뒤에 한자는 30분 꼭 하고
실용국어 위주로 5회독을 했습니다. 장단음은 제 나름대로 문장을 구성해서 다 외웠고
(먹는 사과는 빨리 안먹으면 상하기에 단음 이런식으로) 제가 약한 부분은 더욱 시간을 배정해서
공부했습니다. 올해 책 구성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작년 책 기준으로 시,소설 부분은 3회독했고,
3권의 사자성어,속담은 3회독 했습니다. 2권의 고전 부분은 3회독했고, 시험때가 다가오면
실용국어만 계속 보았습니다.

<영어>
처음에 영어 공부는 단어 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고시용 보캐블러리가 있어서
여기서 모르는 단어 1500개 정도를 단어장에 옮겨적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전철에서든 산책할 때든 그냥 시간 날때든 해서 30회독 정도 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가면 까먹습니다.
영어는 비법이 없습니다.그냥 꾸준히 계속 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코어 토플이 있어서 수험 영어책은 이것을 보았고 기출문제는 신성일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기출문제집은 꼭 풀어보시기 바라며(몇차례), 강수정 선생님의 문제집도 풀었습니다.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신성일 선생님,김채환 선생님, 강수정 선생님 등의 교재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영어에서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온다면 시험합격이 수월할 것입니다.

<국사>
저는 김윤수 탐구한국사 이론편,문제편과 몇년간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보았습니다.
제 기억에는 3회독 이상했는데 작년 7급처럼 국사 문제가 출제된다면 암기식 공부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만, 시험문제는 모두에게 공평하기에 굳이 수험용 국사에서 수능식이나 이런식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 문제도 풀어보고 국사 검정시험 문제도 풀어본다면 당연히 더욱 좋을 것입니다. 다른 선생님들 국사책을 보지 않았기에 다른 선생님들 책에 대해 추천하기는 힘듭니다.

<행정학>
저는 김중규 선행정학 이거 하나만 보았습니다. 여기에 글 쓰기 때문에 이 책 하나만 보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실제 김중규 선행정학 책 하나만 보았습니다. 5회독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작년 기준으로 처음 170페이지 정도는 대충 건너뛰고(시험에 나오는 것과 문제만 몇 번 풀고) 행정학 주요이론부터 천천히 정독하면서 보았습니다. 인사,재무,조직,정책 등 파트별로 골고루 보았으며 개인적으로 정책부분이 약하고 시험에서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더 시간을 배정했습니다. 그 외에 지방행정이나 윤리 부분도 잘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김중규 선생님이 풀이하신 것을 꼭 보고 책에서 체크했습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카스파 홈피에 기출문제와 풀이가 많이 올라와있는데 이것을 다 출력해서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행정법>
저는 신월 행정법과 삼봉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월 홍성운 선생님 홈페이지에 가서
법령이 바뀐 것이 있나 수시로 확인했고 세무사나 관세사 시험에서 본 행정법을 출력해서 다 풀어보았습니다. 요즘 위 두분 말고도 많은 유능한 강사님과 교재가 시중에 나온 것으로 알고있는데 개인적으로 판단하셔서 교재,강사 선택하시기 바라며, 행정법은 꼭 고득점해야 한다고 봅니다.

<헌법>
저는 채한태 헌법과 황남기 기출문제로 공부했습니다. 판례집은 황남기 판례집을 보았으며 부속법령집은 안 보았습니다. 각종 기출문제(사시나 법원행시 등)도 많이 풀어보십시오. 7급의 경우 헌법에서는 꼭 고득점해야 합니다.

<경제학>
저는 정병렬 선생님 책으로 다 보았습니다. 기출문제집도 풀어보았고 경제학은 내용이 바뀌는 것이 거의 없는 과목이기에 2000년대초에 본 회계사 1차용 경제학 문제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경제학은 처음에 개념 잡는 것이 어렵습니다만, 어느 정도 기본기만 닦아놓으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봅니다.
경제학은 단순하게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 및 면접>
이제는 필기 시험에만 합격했다고 해서 최종 합격한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면접에서 20-30% 탈락시키기 때문입니다. 일단 필기합격하면 전문 면접학원을 다니시든가
스터디를 짜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면접장에서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십시오.
면접관들은 대부분 공직생활을 꽤 오래하신 공무원 혹은 교수님 들입니다. 거짓말하면 금방 아십니다.그리고 동문서답은 절대 금물입니다. 모를 때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안됩니다.
저는 신림동에 있는 면접 특강 학원을 다녔는데 꽤 도움을 받았습니다.철저하게 면접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면접의 핵심은 제대로 봉사활동 했냐는 겁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씩은
꼭 봉사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봉사활동은 많이 했냐를 보는 것보다는 꾸준히 조금씩 했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두서없이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위 내용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읽으시는 분들은 저와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9급 국가직 시험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험에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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